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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파트너스, 삼성重 시추선 1조 인수 시추선 4척 인수...삼성중공업, 5000억 후반 재출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2-04-21 16:48:5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드릴십(원유 시추선) 4대를 인수한다. 거래규모만 1조원이 넘는 빅딜이다. 삼성중공업은 유동성 확보로 차세대 선박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하면서 일부는 펀드에 재투자해 향후 차익 실현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드릴십 4척을 인수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5000억 후반의 후순위 출자를 하기로 했다. 남은 금액은 선순위 프로젝트펀드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재고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4년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선주사들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 탓이다. 미국 퍼시픽드릴링(PDC) 1척, 노르웨이 시드릴 2척, 그리스 오션리그 2척 등이 악성 재고 물량으로 남아왔다. 삼성중공업은 한 척당 수천억원에 달하는 드릴십 미인도에 따른 손해를 대손충당금에 반영해왔다. 완성된 드릴십은 유형자산이지만 미등기 동산으로 분류됐고 선박담보대출을 받지도 못해 유동성 활용 창구 역할도 하지 못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지난해 초 조선업 턴어라운드와 유가 상승 조짐을 눈여겨보고 삼성중공업 측과 드릴십 인수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성동조선(옛 성동조선해양) 투자 이후 조선업의 남은 구조조정 투자 대상으로 드릴십을 낙점했다. 삼성중공업은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고,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안정적 크레딧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

최근 시추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투자금 모집(펀드레이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실제 최근 경기회복, 탄소중립 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드릴십 4척 중 1척은 지난해 말 유럽 지역 시추선사에 2억45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남은 3척도 매각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미래 선박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과 연료전지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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