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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암 진단' 루닛, 6200억 IPO 밸류에 쏠린 눈 최대 716억 공모 예상,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 입증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2-04-25 08:21:3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0: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과 치료 플랫폼 개발사인 루닛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거래소 관문을 통과했다.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는 최대 6200억원대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기술 상용화, 다양한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을 인정 받은 만큼 IPO 흥행 여부에 업계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21일 거래소는 루닛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작년 11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루닛은 상반기 내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공모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트랙은 기술특례제도를 선택했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 결과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각 AA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복수의 기관에서 최고 등급을 취득한 첫 번째 사례다.

루닛은 상장 예심 청구서에 희망 공모가를 4만9000원~5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예정주식수를 고려한 상장 밸류는 5148억~6198억원이다. 공모 구조는 전량 신주발행으로 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 규모는 595억~716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증권신고서에 공모 금액 등을 조정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작년 11월 프리IPO로 720억원을 조달할 당시 포스트 밸류가 4800억원이었다. 마지막 펀딩을 전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두 가지 품목에 대해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그해 12월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브라질 등 5개국 의료기기 단일심사 프로그램인 MDSAP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치며 내실을 강화했다.

루닛이 청구서 기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지으면 의료 AI 기업 딜 중에서는 가장 높은 몸값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상장한 업체로는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등이 손꼽힌다. 뷰노의 상장 밸류는 2275억원, 제이엘케이가 1341억원, 딥노이드는 1941억원이었다.


지난해부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루닛이 분위기를 반전시킬지도 관심거리다. 의료 AI 업체들이 IPO 밸류 산정을 위해 비교기업으로 주로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을 활용해 왔다. 현재 세 업체 모두 주가가 최근 1년 사이 최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루닛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적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올해부터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만들었으므로 공모 시점 등 구제척 일정은 이사회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AI로 암을 정복한다는 목표로 딥러닝 전문가가 여섯 명이 모여 공동 창업한 회사다. 암 진단 관련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 관련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대표 제품이다. 이번에 공모 자금 마련하면 AI 제품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 지분율은 7.85%를 나타내고 있다. 2016년 루닛에 합류한 서범석 대표는 2.02%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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