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6억 유증' 유틸렉스, 메자닌 가격 재조정 불가피 증자 후 주식수 대비 8% 물량 대기, CB는 조기상환 부담도
심아란 기자공개 2022-04-25 08:21:2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틸렉스가 9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미상환 메자닌의 가격 재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가 메자닌 행사가보다 낮게 책정될 개연성이 높은 탓이다. 메자닌은 이미 리픽싱 한도를 채워 행사가가 한 번 더 조정되면 잠재주식수 증가는 불가피하다. 전환사채(CB)의 경우 조기상환 부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유틸렉스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9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번에 신주 700만주가 새로 발행되며 주당 발행가에는 시가 대비 2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최초 예정 발행가는 1만3800원이었으나 유상증자 공시 이후 주가가 1만4000원대로 낮아져 확정발행가는 낮아질 수도 있다.
이번 신주 발행가는 기존에 발행했던 메자닌의 행사가보다 낮게 책정될 개연성이 크다. 유틸렉스는 2018년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시장에서 총 715억원을 조달했다. 두 차례 전환우선주(CPS)를 통해 425억원, CB로 290억원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200억원 규모로 발행된 1회차 전환우선주(CPS)는 올해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현재 미상환 메자닌은 2회차 CPS 225억원, 1회차 CB 188억원이 대기 중이다. CB의 경우 24억원어치가 보통주로 전환됐고 78억원은 만기 전에 갚았다.
CPS의 경우 발행 당시 행사가는 주당 3만1600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리픽싱 한도 70%를 채워 전환가는 2만2150원으로 낮아졌다. CB의 전환가격도 최초 행사가의 75%까지 조정될 수 있는 약정에 따라 현재 2만4392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행사가가 주가 대비 40% 가량 비싼 상황이다.
메자닌 조건에 따르면 리픽싱을 채워도 기존 행사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할 경우 한 차례 더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 유틸렉스는 CPS 행사가는 1만3626원, CB는 1만5005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 조정을 거치면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주식수가 늘어나므로 지분 희석 부담으로 이어진다.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유상증자 이후 전체 발행 주식의 8%에 달한다.
CB의 경우 조기상환 부담도 가시화 된 상태다. 행사가 조정 이후에도 신주 예상 발행가보다 비싼 만큼 투자자들은 조기에 자금 회수에 나설 수도 있다. 다만 조기상환이자가 0%로 책정돼 투자 원금을 회수하기보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회복할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
CPS와 CB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최대주주인 권병세 대표 지분율은 10%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16.06%를 기록 중이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전환사채 조기 상환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만 현재 투자자들이 의사를 전달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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