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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신소재, 대주주·특수관계인 '상반된' 주식 활용법 사회공헌 차원의 기부 꾸준, 일가친척 증여도 잦아…오너 2세는 적극 매도세

황선중 기자공개 2022-04-28 07:54:3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나노신소재'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 활용 방법이 상이한 곳이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박장우 대표는 사회공헌 차원의 주식 기부에 힘쓰며 주식 거래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일가친척으로 구성된 특수관계인은 활발한 주식 거래로 시세차익을 적극 실현하고 있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14일 나노신소재 보통주 3650주를 기부 목적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증여했다. 전날 종가(6만85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2억5000만원 규모다. 삼성서울병원은 2011년 12월 작고한 부친의 빈소가 차려졌던 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동안은 자신이 교수로 몸담았던 한밭대에 주로 주식을 기부해왔다. 2000년 3월 창업 이후 2020년 10월까지 나노신소재 주식 12만주가량을 한밭대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0억원이 넘는다. 한밭대는 나노신소재가 태동한 곳이다. 박 대표는 한밭대 창업보육센터에서 나노신소재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사회공헌 활동 외에 개인적 차원에서 꾸준히 가족들에게 주식을 증여하고 있다. 2019년 5월 배우자인 김소연 씨에게 3만5000주를 넘겼다. 1년 뒤인 2020년 5월에 자녀인 박계현·계섭 씨에게 총 16만주를 나눠줬다. 이외에도 누이, 임원 등 대상으로 총 2만5000주 가까이 증여했다.

잦은 증여에도 최대주주인 박 대표의 지배력은 안정적인 편이다. 삼성서울병원에 주식을 기부한 이후 보유 지분율은 22.5%다. 2011년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 지분율(24.8%)과 비교하면 약 10년간 2.3%포인트(p) 하락했을 뿐이다. 증여 외에는 지분을 처분한 적이 없어서다. 그간 대규모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이력도 없어 지분이 희석되지도 않았다.


다만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할 경우에는 지배력 변동은 비교적 심한 편이다. 일가친척의 활발한 주식 거래 탓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0.8%였다. 코스닥 상장 당시 지분율(45.2%)과 비교하면 약 10년간 약 15%p 하락했다. 통상 시장에서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각은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하는 악재로 꼽힌다.

증여받은 특수관계인들은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배우자 김 씨는 증여 이후 약 1년 만에 주식 1만5000주를 처분해 약 3억여원을 확보했다. 두 아들 계현·계섭 씨는 증여 두 달 만에 주식 매도로 각각 8000여만원을 수중에 넣었다. 수증 이후 불과 닷새 만에 주식을 처분한 일가친척도 있었다.

특히 오너 2세인 두 아들은 지속해서 주식을 처분 중이다. 처음 주식 매도에 나선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년6개월간 계현 씨는 3만8000여주를, 동생 계섭 씨는 4만5000여주를 각각 매도했다. 나노신소재 주가는 증여가 이뤄진 2020년 5월 당시 1만원대에 머물렀지만, 점점 상승해 최근엔 7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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