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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NH농협은행, 당기순이익 8.9% 증가…저원가 예금 확보 과제이자수익 상승폭 상대적 미진…전년比 NIM 상승폭 2bp

김규희 기자공개 2022-04-28 07:27:1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의 올 1분기 실적이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펀더멘탈로 평가되는 이자수익 부문에서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 영향으로 이자수익 상승폭이 20% 안팎에 달했지만 농협은행은 10% 초반대에 머물렀다. 수익성이 높은 저원가성예금 확보가 미진했던 것이 영향을 끼쳤다.

농협금융지주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4097억원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해 순익이 상당 수준 늘었지만 타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금리인상 영향으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동안 KB국민은행은 41.9%, 신한은행 31.5%, 우리은행 29.2%, 하나은행 15.9%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은행 실적의 핵심은 이자이익 증가다. 증시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수료이익이 감소했지만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상하면서 대출금리도 따라서 올랐고 이는 시중은행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은 올 1분기 이자이익만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2조139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19.8% 증가한 1조8523억원, 우리은행은 22.1% 오른 1조6850억원, 하나은행은 19.5% 상승한 1조6830억원의 이자이익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10% 초반대 상승에 그쳤다. 농협은행의 올 1분기 이자이익은 1조5656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1조4039억원 대비 11.5% 오른 수치다.

농협은행이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기 수혜를 누리지 못한 것은 저조한 저원가성예금 확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가계·기업 등 원화대출금 증가세는 다른 시중은행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저원가성예금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농협은행의 올 1분기 저원가성예금은 118조5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14조2442억원 대비 3.3%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이에 반해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13.3% 올랐으며, 우리은행 11.0%, KB국민은행 8.6%, 신한은행 6.9% 상승했다.

저원가성예금은 다른 예금상품 대비 수익성이 높다. 수시입출금예금 등 저원가성예금은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이자비용이 많이 나가지 않는다. 은행은 이를 활용해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저원가성예금 증대 성과는 순이자마진(NIM)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원가성예금 확보에 집중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올 1분기 NIM은 각각 1.50%, 1.49%로 나타났다. 두 은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0.14%p 증가했다.

이어 7~8%대의 성장세를 보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올 1분기 NIM은 1.66%, 1.51%로 집계됐다. 1년 만에 각 0.10%p, 0.12%p 상승했다.

반면 저원가성예금이 3.3% 증가한 데 그친 농협은행의 올 1분기 NIM은 1.65%였다. 1년 전 1.63%와 비교해 증가폭은 0.02%p에 불과했다.

농협은행 측은 이자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둔화한 배경으로 정책자금 공급 영향 등이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농업 지원 특화 은행인 만큼 농민에게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대규모로 제공하고 있다보니 수익성 향상이 어렵다는 것이다.

농협은행의 올 1분기 정책자금 규모는 26조8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조5261억원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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