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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일동제약 CB 성공적 엑시트 임박 투자 1년 반만에 IRR 60% 웃돌듯...김현준 전무, 신약 투자 적중

오찬미 기자공개 2022-05-12 07:32:0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일동제약 전환사채(CB) 투자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보유 지분을 빠르게 처분하고 있다. 올 상반기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무리하면 내부수익률(IRR)은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일동제약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총 400만주의 전환사채(CB) 보유분 중 80만 주를 추가로 보통주로 전환하고 장내 매도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매각 단가가 주당 6만원을 넘어 투자 대비 3배 넘는 이익을 얻었다.

KB증권은 2021년 1월 1000억원 규모의 일동제약 CB를 인수했다. KB증권 프로젝트펀드와 나우IB캐피탈과 함께 운용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각각 800억원, 200억원을 투자했다.

일동제약이 아로나민 시리즈 등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 일반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 실현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기반이 됐다. 신규 신약 개발에 대한 의지 또한 높이 평가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

연구개발(R&D) 역량은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었지만 일동제약은 외부 실탄을 확보해 신약 개발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해왔다.

이번 딜은 김현준 KB증권 전무가 주도해 이뤄졌다. 과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쌓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규모 메자닌 투자를 과감히 결정했다.

김 전무는 과거 KB투자증권 재직 당시 주식발행시장(ECM)·기업금융본부 이사를 지내다 2016년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겼다. 주로 채권발행시장(DCM) 업무와 중소·중견기업 ECM 분야를 포함한 기업금융 전반에 걸친 업무를 맡아 기업과의 탄탄한 인연을 형성하고 있다. 3년 만인 2019년 KB증권 PE사업부장으로 복귀한 김 전무는 PE사업부에 합류한 뒤 두번째 투자처로 일동제약을 낙점했다.

그의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 투여는 적중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 후보물질(S-217622) 공동 개발에 나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공동 개발사인 시오노기 제약은 지난 2월 25일 긴급사용신청을 청구했다. 아울러 전염력이 강한 스텔스오미크론(BA.2)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먹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일본과 한국의 조건부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일동제약의 기업가치는 빠르게 높아졌다.

KB증권은 지난 1월 28일부터 CB 전환을 통해 장내 매도를 진행하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CB 물량의 40%에 대한 콜옵션을 가지고 있다. 이 물량을 제외한 CB를 세 차례에 걸쳐 엑시트를 진행중이다.

1차 엑시트에서는 약 80%, 2차 엑시트는 160% 가량의 수익을 실현했다. 마지막 엑시트에서는 6만원 이상에서 주식을 처분하고 있어 200%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투자 1년 반 만에 엑시트를 완료하면 KB증권은 IRR 60%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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