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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상증자' 태웅로직스, 배경은 실적 자신감 2차전지 물류 수송 확대…유통 주식수 확대로 기업가치 제고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2-05-16 09:32:1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물류주선업체 '태웅로직스'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무상증자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회사의 재무구조가 튼튼하다는 신호와 사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자신감을 시장에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주식 유통량이 증가하면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외부 투자 유치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웅로직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신주 수는 1887만9792주, 액면가는 10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5월 2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20일이다. 무상증자 후 총발행주식수는 3841만6584(자기 주식수 65만7000주)로 증가한다.


무상증자에 필요한 18억8797만9200만원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전액 충당한다. 각종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무상증자는 이익잉여금, 자산재평가차익, 주식발행초과금 등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한다. 2021년말 연결 기준 태웅로직스의 주식발행초과금은 221억1869만8000원 수준이다.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주식발행초과금은 줄고 자본금은 늘어난다. 같은 기간 태웅로직스의 자본금은 19억5367만9200원이다. 100%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자본금이 39억735만8400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모두 회계상 자본 계정에 속하기 때문에 자본 총계가 변하지는 않는다.

무상증자는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유통 물량 주식수가 적다는 주주들의 의견이 있었고 경영진의 판단하에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무상증자에 따른 기업 가치에 당장 변동은 없지만 주가가 더 싸지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져 거래량이 상승한다.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면 단기간에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무상증자 발표로 태웅로직스는 시장에 재무적으로 탄탄하다는 신호를 내비쳤을 뿐 아니라 향후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자본금을 늘렸는데, 사업 부진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다면 결국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무상증자 발표를 통해 보여준 것이다.

태웅로직스는 1996년 설립된 국제물류주선 업체로 3자 물류 서비스와 관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및 해외 다수의 선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창고 사업에도 진출해 보관·운송을 연계해 물류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템 다변화를 통한 물동량이 많이 증가하고 신사업 시너지 효과, 계열회사의 선전 및 시황호조 등을 지난해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매출 9390억원, 영업이익 792억원, 당기순이익 6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75%, 441%, 707% 증가한 수치다. 2차전지 관련 물류서비스 확대 등으로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상증자는 실질적인 유통 물량이 부족해 외형 성장이라는 호재에도 주가가 둔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 유통량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목적도 큰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외부 투자 유치를 고려한 행보일 수도 있다. 지분 투자를 받기 위해선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돼야 한다. 물류 분야 신사업 진행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태웅로직스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회사의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는 주주 친화 경영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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