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리츠 리포트]NH올원리츠, 코어 자산가치 '훌쩍'…배당 인상 눈앞매입 1년 만에 자산 가치 1500억 상승…배당금 50% 성장 예상
정지원 기자공개 2022-05-19 07:10:4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츠 투자의 매력은 임대 수익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배당금뿐 아니라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세 차익에도 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리츠가 NH농협리츠운용의 NH올원리츠다. 지난해부터 활발히 자산 편입 계획을 내놓고 있는 다른 상장 리츠들과 달리 2020년 서둘러 편입한 자산의 가치가 이미 1500억원 이상 급등했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NH올원리츠 편입 자산 가치는 매입 당시보다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자산인 성남시 분당스퀘어와 주차시설의 매입가는 19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반기보고서(1~3월)에 공개된 공정가치는 2900억원으로 급등한 상태다.
다른 자산인 영등포구 에이원타워 당산과 수원시 에이원타워 인계 역시 매입 당시보다 가치가 올랐다. 각각 1300억원, 460억원에 매입했는데 올 3월 말 기준 공정가치는 1600억원, 530억원으로 측정됐다. 이천 도지물류센터 역시 이 기간 10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가치가 상승했다.
4개 자산의 가치 상승분만 15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시점에서 가치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리츠운용 관계자는 "감정평가 시점이 지난해였다"며 "(감정평가) 이후로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매입 시점과 상장 시점이 벌어지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선 배당 수익과 함께 향후 매각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NH올원리츠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렸고 보유하고 있는 세 곳의 오피스는 2020년 초에 사들였다.
당초 NH올원리츠는 2020년 상장을 계획했다. 하지만 팬데믹 첫 해 증시 입성에 도전한 리츠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이달 말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마스턴프리미어 역시 이 시기에 한 차례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NH올원리츠는 4개의 자산을 모자(母子)리츠 형태로 갖고 있다. 분당스퀘어는 모리츠인 NH올원리츠를 통해 보유 중이다. NH제3호리츠에는 에이원타워 당산과 에이원타워 인계를, NH제5호리츠에는 도지물류센터를 편입했다.
오피스 자산의 경우 안정적인 임대차를 확보한 상태다. 핵심 자산인 분당스퀘어(부속주차장 포함)는 임대율이 100%에 달한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 본사와 모바일 게임 업체인 위메이드플레이(옛 선데이토즈)가 들어섰다. 라인플러스의 잔여 임대기간은 5년 이상 남았다.
두 곳의 에이원타워는 삼성그룹 계열사를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에이원타워 당산은 삼성생명과 삼성생명서비스가 사용하고 있다. 에이원타워 인계 역시 삼성생명 사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각각 지난해 말 기준 임대율 93%, 94%에 해당한다.
공실 해소와 함께 임대료 인상으로 배당 상승이 기대된다. NH올원리츠의 4기(21년 7월 ~ 12월) 임대료 수익은 42억원으로 3기(21년 1월 ~ 6월) 39억원보다 7% 상승했다. 자리츠인 제3호리츠와 제5호리츠 역시 임대료 인상이 계획돼 있다.
공모 상장 이후 첫 배당이었던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주당 배당금은 106원이었다. 공모가 기준 연환산 배당수익률 6.1%에 달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배당금은 151원으로 50%가량 상승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NH올원리츠의 자산은 5200억원 수준이다. 최근 2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운 리츠들과 비교해선 크지 않은 규모다. 다만 코람코더원리츠(5200억원), 신한서부티엔디리츠(5900억원) 등 NH올원리츠와 함께 비교적 최근 상장한 리츠들과는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각각 올해 3월, 지난해 12월 증시에 입성한 바 있다.
NH올원리츠 역시 앞으로 자산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NH올원리츠 관계자는 "농협그룹이 갖고 있는 금융과 비금융 부동산을 활용해 운용자산(AUM) 1조원을 가까이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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