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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계 리스타트 전략]'실탄 확보' 아모레퍼시픽, 더마 브랜딩 강화강원 사업부 등 유형자산 매각, 에스트라 합병 후 첫 리뉴얼

문누리 기자공개 2022-05-23 07:45:10

[편집자주]

올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업계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색조 화장품 판매가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들은 국내외 코스메틱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주요 화장품사들의 사업 전략과 재무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업 체질 개선'에 방점을 두고 유형자산을 지속적으로 처분해왔다. 비효율적인 자산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으로 디지털 온라인 채널과 제품 브랜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상반기를 기점으로 더마(Derma) 코스메틱 브랜드에 무게추를 더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 유형자산 매각, 코로나 보릿고개 넘겨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강원도 원주시 소재의 강원 지역사업부를 부동산시행사에 매각 완료했다. 이를 통해 70억원 현금이 들어왔다. 앞서 지난해 6월엔 기존 사옥이었던 성암빌딩을 1520억원에 매각 완료했다.

최근 3년간 아모레퍼시픽은 유형자산을 꾸준히 줄여왔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사드 여파 등으로 실적 감소세에 허덕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에도 색조 등 화장품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단위=억원)

팬데믹 기간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20년이었다. 연결 기준 매출이 2019년 5조5801억원에서 2020년 4조4322억원으로 꺾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78억원에서 1430억원으로 고꾸라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점포 효율화를 먼저 추진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상반기 25개 정도였던 직영점은 1년 안에 모두 폐점했다. 가맹점으로만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과 미국 이니스프리 점포를 급격히 정리하고 다른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입점 매장을 줄였다. 대신 아마존, 세포라 등 온라인 채널 입점으로 전환하는 방식이었다.

직영점을 중심으로 점포 정리를 하면서 총 자산 가운데 유형자산도 줄었다. 2019년 2조6618억원이던 유형자산은 2020년 2조566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시기 현금곳간도 방어하기 위해 투자에 들어가는 돈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2019년 4032억원 순유출하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 2064억원 순유출로 감소했다. 덕분에 잉여현금흐름은 전년도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3713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부터 포스트 코로나 기조가 시작되면서 실적개선이 눈에 띄었다. 매출 4조8631억원, 영업이익 3434억원으로 코로나 이전 실적과 근사치를 좁혔다. 재정부담에 줄였던 투자도 다시 늘려 7084억원의 투자활동 현금흐름 순유출을 보였다. 그럼에도 6003억원이 잉여현금흐름으로 남았다.

◇현금실탄 기반 더마 브랜드·채널 강화

유형자산을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현금 숨통이 트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부터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으면서 장시간 마스크 착용 등으로 늘어난 피부 자극을 완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와 코스메틱의 합성어다. 주로 화장품에 피부 과학 전문성을 추가한 제품을 일컫는다. 이를 위해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정관도 변경했다. 지난해 6월 흡수합병한 자회사 '에스트라(AESTURA)' 브랜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지난해 9월엔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인 '코스알엑스(COSRX)'의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 합병 에스트라 첫 리뉴얼 제품군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017년 약 5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 수준으로 4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마 코스메틱은 각광받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연평균 6.5% 성장해 2024년 763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 에스트라 브랜드 제품 라인과 채널 확장에 힘을 실었다. 먼저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 접점을 넓혔다. 네이버, 11번가에 이어 쿠팡에 전용 브랜드 스토어를 공식 오픈해 입점했다.

올해 1분기 합병 이후 처음으로 리뉴얼 라인도 내놨다. 민감피부 중 가장 예민한 급민감 피부를 위한 '에이시카 스트레스' 라인을 리뉴얼 론칭하고 올리브영 채널 단독 제품으로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이라는 3대 추진 전략을 기반으로 더마 코스메틱 비즈니스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진정 케어에 대한 소비자의 변화된 니즈에 맞춰 라인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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