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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원료 다원화 '환경·원가' 잡는다 부탄디올 등 친환경 성분 확대, 주요 원재료 가격 45% 인하

문누리 기자공개 2022-04-15 07:49:3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0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원재료 포트폴리오를 다원화하면서 친환경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미생물 등을 활용한 대체원료 비중을 40%대까지 높여 기존 주원료의 가격 결정권에서 우위를 점해 원가를 줄이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부틸렌글라이콜(BG) 가격을 2년 전보다 45% 낮췄다. 2019년 1㎏당 7115원이던 부틸렌글라이콜 공급가격을 2020년 4593원, 2021년 3905원 등으로 인하시켜왔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원료들은 가격이 동일하게 유지되거나 오히려 오른 것과 다른 양상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원료 출처 다원화 전략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정세 변화 등으로 특정 원료의 공급차질이 생길 것을 대비하는 동시에 가격 변화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료 출처를 다변화해 가격 결정권을 우위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전략 중 하나로 아모레퍼시픽은 천연 유래 성분을 부틸렌글라이콜 대체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비건뷰티' 등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제조하는 동시에 원료 다변화를 꾀한다.

예컨대 부틸렌글라이콜을 대체하는 무독성·무자극 원료 중 하나로 부탄디올을 활용하고 있다. 주로 피부 보습제 등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부탄디올의 경우 꿀·어류·채소 등에 포함된 천연 물질이다.

미생물 추출·발효·정제 과정을 거쳐 생산 가능해 '화이트 바이오' 원료에 해당한다. 바이오 공정으로 만들어지면서 화학 공정으로 생산되는 부틸렌글라이콜 등 원료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부터 부탄디올 등 다양한 천연유래 성분을 부틸렌글라이콜 대체원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사용 비중을 연간 30~40%까지 높였다.

화장품 주원료 중 하나인 팜오일의 경우에도 'RSPO(자연파괴 없이 생산하는 오일)' 인증원료 사용 비율을 2020년 기준 45%로 늘렸다. 2023년까진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트렌드에서 '비건 뷰티'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조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원료를 활용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ESG 경영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화이트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전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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