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두산건설, 신규 수주 부진 '옥에 티'1Q 신규수주액 744억 불과, 5.4년치 일감 이미 확보 '부담 없어'
전기룡 기자공개 2022-05-19 07:09:5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더제니스홀딩스 체제 하에서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세전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분기 신규수주액이 744억원에 불과해 중장기적 실적 관점에서 다소 우려를 사고 있다.두산건설 측은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4월에만 가계약을 포함해 약 3700억원어치를 신규수주한 데다 이미 5년어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 1분기 연결기준 28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2896억원) 대비 0.6%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억원에서 103억원으로 39.3% 감소했지만 7분기 연속 흑자흐름을 이어갔다.
고무적인 부분은 세전이익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두산건설은 회사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던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에 대한 대손상각비를 기타영업외비용 내 기타의대손상각비 계정으로 꾸준히 반영해왔다. 이로 인해 2020년 말까지는 세전손실이 지속됐다.
사정이 달라진 것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완판에 성공하면서다. 2009년 분양된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부동산 호황기덕에 2020년 말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세전이익 78억원을 실현해 2010년(275억원) 이후 1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1분기(41억원)에는 흑자전환을 넘어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28억원)보다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타영업외비용이 27억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손실을 반영하던 기타의대손상각비에서 2억원가량 환입이 이뤄진 영향이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말 큐캐피탈 컨소시엄이 앞세운 더제니스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큐캐피탈 컨소시엄은 두산건설에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제공한데 이어, 400억원 전환사채 발행에 참여하는 등 유동성 개선에 매진했다.
풍부해진 유동성은 한때 5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기준 234.7%까지 개선시켰다.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소폭 낮아진 233.0%의 부채비율을 기록 중이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밑돌 때 우량하다고 평가하는 만큼 이른 시일 내 정상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규수주액이 부진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두산건설은 이번 1분기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4공구 건설공사' 단 한 건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사업비 약 1350억원 규모의 공사로 두산건설이 보유한 지분 55%에 대한 744억원정도가 수주고로 인식됐다.
두산건설 측은 1분기 신규수주가 부진했지만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광동제약 과천 신사옥 신축공사'를 비롯해 '안양삼신6차 재개발사업', '인천제물포시장 재개발정비사업', '용봉동 재개발사업' 등 약 37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매출원천도 풍부하다.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7조5733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 중이다. 전년 말(7조7843억원)에 비해 2000억원가량 감소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1조398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약 5.4년어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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