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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위기 코인원, '플러스'로 활로 개척 노린다 1Q 순이익 7억원, 매출은 1/4 토막…추가 수익 창출 시급

노윤주 기자공개 2022-05-25 09:28:2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대비 매출이 사분의 일 가량 줄어들었다.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타 거래소와 달리 코인원은 거래소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힌 터라 줄어든 매출을 타개할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코인원은 우선 가상자산 예치 시 이자를 지급하는 '플러스' 서비스를 확대한다. 올해 1분기 플러스 이용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하면서 서비스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플러스에서 나오는 수익은 거래 수수료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 플러스 사용 고객을 매출 창출이 가능한 신규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게 향후 코인원이 풀어야 할 과제다.

◇1분기 매출 123억, 순이익도 급감

최근 공개된 컴투스홀딩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 1분기 매출은 123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실적의 십분의 일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7억원에 불과하다.

코인원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17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인원은 정기 공시 의무가 없는 감사보고서 제출 기업으로 연말 실적만 공개한다. 동시에 사세도 급격히 확장했다. 올해 초에는 100명 규모 전사 채용을 진행했고 용산에서 여의도 파크원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급격히 기울면서 매출은 감소하는데 비용 지출만 늘어나고 있다.

자산과 부채는 증가했다. 거래소 부채 증가는 회원 예치금과 연관 깊다. 회원이 가상자산을 구매하기 위해 맡겨놓은 원화가 예수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기준 코인원 자산 총계는 4675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5311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는 3856억원이다. 부채 중 과반 이상은 회원예치금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코인원에 묶여 있는 회원예치금은 2783억원이었다.

비용 지출이 늘어난 데 대해 코인원 관계자는 "1분기 개발자 채용 등 조직강화와 거래소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 태그, 현금영수증 발급 등 투자자 편의성 증대에 힘썼다"고 말했다.

매출 악화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안전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졌다"며 "코인원 플러스와 같이 보다 안전하게 투자 가능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맡기면 이자주는 '플러스' 성장…신규 서비스도 준비

4대 거래소 중 가상자산 거래 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지 않는 곳은 코인원뿐이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시장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NFT 거래소를 새로 선보였다. 빗썸 역시 자회사를 통한 메타버스 사업을 전개 중이다. 코빗은 SK ICT 계열사와의 블록체인 협업, NFT 거래소 리뉴얼 등을 단행했다.

코인원의 추가 사업은 빗썸, 코빗과 함께 설립한 트래블룰 솔루션 기업 코드(CODE) 정도가 전부다. 적자가 지속됐던 기술 자회사 아이펀팩토리도 지난해 모두 정리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거래소 고도화에 집중하고 싶다는 계획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업계서는 코인원이 당분간 플러스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했다. 플러스는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이자를 주는 서비스다. 하루 단위 예치가 가능한 '데일리'와 블록체인 노드(검증인)에게 자산을 위임하고 이자를 받는 '스테이킹' 두 가지 유형의 상품을 제공한다.


코인원은 올해 1분기 집계 기준 플러스 사용자가 7만6869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데일리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데일리 상품은 고객이 원할 경우 즉시 자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연이율은 1%대로 스테이킹에 비해 낮은 편이다.

스테이킹의 경우 종목별로 4~8%의 높은 연이율을 제공하지만 한 번 자산 위임시 돌려받기 까지 약 한달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코인원이 직접 검증인으로 참여하는 블록체인에 자산을 락업했다가 돌려받는 방식이다.

코인원은 코스모스(ATOM), 클레이튼(KLAY)를 포함 총 7종의 데일리 종목을 지원하고 있다. 가상자산 상승세가 옅어지면서 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 대신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데일리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클레이튼 데일리 상품에는 매월 평균 4만4000명이 참여했다.

지갑 서비스 등 거래소 이용을 보다 편리하게 도울 신규 제품도 준비 중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소에 연동된 지갑을 통해 별도의 자금 이동 과정 없이 결제, 거래,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코인원 한 곳만 이용해도 수많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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