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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SV인베스트, 투자 7년만 엑시트 '듀링' 성적표는듀링, 중국 자회사 매각 등 경영 난조…기간 고려 성과 미비

권준구 기자공개 2022-05-27 07:27:1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0: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7년만에 자동차 전자부품 기업 듀링에 대한 엑시트를 마무리했다. 회수 성과는 원금 정도로, 투자 기간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듀링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경영난을 겪은 탓이다. 알짜 중국 자회사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해야 했을 정도다.

2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SV인베스트먼트가 '한라에스브이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듀링의 지분 37.9% 전체를 매도했다. 듀링은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SV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을 인수했다. 2015년 2월 SV인베스트먼트는 듀링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듀링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각각 100억원과 50억원 어치 사들였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듀링의 회수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며 "크게 남긴 건 없고 투자 원금에서 약간 플러스된 수준이다"고 말했다.

듀링은 1987년 설립된 자동차용 전자 부품 기업으로 자동차 엔진제어시스템 및 전자 통신 핵심 부품 등을 개발·제조했다. 국내외 자동차, 전자통신 기업에 공급중이며 2019년에는 현대케피코의 우수협력사로 선정됐다. 듀링은 중국과 베트남에 자회사를 두고 있었다.

듀링은 경영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중국 장가항에 소재를 둔 자회사인 '장가항 항진기전'의 지분 전체를 매각했다.

장가항 항진기전은 자동차 전기 부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조정 반영 전 매출액은 451억원, 당기순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으로 나타나는 순이익률은 9.3%로 직전 년도(4.0%)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듀링은 중국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마련했다. 기업이 확보한 당기순이익을 쌓아두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은 개별기준 105억원에서 400억원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듀링의 당기순이익은 7억원 적자에서 작년 22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시기 영업손실은 17억원에서 38억원으로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듀링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종속기업을 매각했다. 듀링 관계자에 따르면 "공시에 나온 대로 경영에 문제가 있기 보단 효율을 강화하자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한라에스브이 사모투자전문회사는 2012년 SV인베스트먼트가 한라그룹 계열사인 '만도'와 함께 1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만도 협력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PEF다. 만도가 400억원을 출자하면서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추후 투자 포트폴리오의 회수에 따라 펀드의 성과가 결정될 전망이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해당 펀드 만기를 3년 정도 연장했다"며 "남아 있는 포트폴리오를 회수하면서 펀드를 청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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