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5월 31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월 출범한 롯데헬스케어가 자체플랫폼 구축에 앞서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할 인력부터 IPO(상장) 등을 추진해 본 경험자까지 다양한 인력을 찾고 있다. 헬스케어와 연관된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외부자금도 끌어오겠다는 고민이 묻어있다.

롯데헬스케어는 16개 부문의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분야는 △사업기획 및 투자 △서비스기획 △DA(Data Analyst) △정보보호 △MD △디자인 △디지털마케터 △ 브랜드매니저 등이다.

회계 및 인사업무를 제외하고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영입된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총괄본부장(상무)이 지휘하면서 기존 롯데와는 다른 새로운 분야를 새로운 인력과 개척한다는 목표로 풀이된다.

롯데헬스케어가 뽑는 인력 대부분은 플랫폼 구축과 연관 돼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종합적으로 건강관리를 해줄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와 연관된 모든 상품을 판매하는 버티컬커머스(Vertical Commerce)를 지향한다.

모바일 서비스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할 인력과 커머스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인력 등을 모집하고 있다. 이외 건강기능식품과 HMR(가정간편식), 의약외품 상품기획을 담당할 식품MD, 디지털 헬스케어와 운동기구·의료기기 등을 기획할 비식품MD도 채용한다.

영업MD 총괄책임자로 직매입 상품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인력을 모집하는 것으로 보아 단순 오픈마켓이 아닌 직매입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롯데헬스케어는 배송서비스에 있어 새벽배송 등 출혈이 발생하는 서비스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눈에 띄는 건 사업기획 및 투자를 담당할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협업할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것 뿐 아니라 IPO를 경험해 본 인력을 찾고 있다. 롯데그룹으로부터 조달받은 자금 외 추가 투자 유치는 물론 추후 IPO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헬스케어는 채용 혜택으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내세웠다. 또 자율근무제 및 자율복장, 재택·원격근무 등을 한다고도 명시했다. 기존 롯데그룹의 보수적인 근무여건을 감안하면 전향적인 제도다.

현재 롯데헬스케어에는 약 30명 가량 재직 중이다. 제약회사 및 통신, 보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던 인력들을 외부에서 채용했다. 대부분 의료서비스 개발 경험이 있는 인력들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내 약 50여명 정도로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조직을 크게 확장하진 않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디지털 의료기기 등 다양한 헬스케어 상품들을 종합적으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며 "건강해지고 싶은 개인들이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할 목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