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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셀, 242억 프리IPO…비결은 'CAR-T 생산 역량' 얀센·노바티스와 협업, 바이러스벡터 국산화로 투심 확보

심아란 기자공개 2022-06-03 08:40:3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비상장 바이오 펀딩 시장에서 2분기 들어 처음으로 프리IPO 라운드가 성사됐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CMO) 전문 기업 이엔셀이 242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공개(IPO) 허들이 높아지면서 조달 시장까지 경색돼 있던 분위기 속에서 이엔셀은 신규 투자자를 대거 유치해 눈길을 끈다. 빅파마의 CAR-T 치료제 생산 경험, 바이러스벡터 국산화라는 두 가지 IR 포인트를 앞세워 투심을 끌어냈다.

이엔셀은 5월 31일 프리IPO 라운드를 마무리 짓고 242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환우선주(CPS)가 발행됐으며 투자 밸류는 작년 6월 완료한 256억원 규모의 시리즈B 대비 일부 상향시켰다.

업계에서는 이엔셀이 기업가치를 높인 점에 주목한다. 현재 비상장 바이오텍이 펀딩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이엔셀의 투자 유치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IPO에 성공한 바이오 업체가 노을(체외진단), 에드바이오텍(동물의약품) 정도에 그치면서 2분기 들어 비상장 투심이 얼어붙고 있다. 더벨 집계에 따르면 2분기 프리IPO를 마친 업체는 이엔셀이 유일하다. 1분기에는 와이브레인(전자약·110억원), 쓰리빌리언(진단·131억원), 큐로셀(신약·360억원), 아리바이오(신약·1000억원) 등 4개로 집계됐다.

이엔셀 관계자는 "IR 과정에서 노바티스와 얀센의 CAR-T 치료제 생산 공정에 참여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라며 "국내 티카로스의 임상 시료는 턴키 생산을 진행하는 등 CMO를 위한 인프라와 트랙레코드를 모두 갖춘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펀딩에 새로운 주주가 합류한 점도 특징이다. 아주IB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종근당, 하나벤처스, NH투자증권, 피보나치자산운용 등이 해당된다. 기존 투자자인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삼성생명공익재단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바이러스벡터 국산화'라는 성과에도 주목했다. 이엔셀은 시리즈A와 B 라운드에서 총 358억원을 마련해 경기도 하남에 GMP 등급의 2·3공장을 구축했다. 제조 품목 다변화를 위해 3공장에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와 렌티바이러스(Lentivirus) 등 바이러스벡터 제조 역량을 더했다.

바이러스벡터는 유전자치료제를 완성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치료 유전자를 장기까지 전달하는 일종의 운반체 개념으로 고도의 기술력과 음압 시설 등이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이엔셀이 처음으로 바이러스벡터 생산 역량을 갖췄으며 지난달에는 이노퓨틱스로부터 AAV 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 수주를 받았다.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창업한 이엔셀은 2018년 출범 이후 4년 만에 세포와 바이러스벡터를 동시에 생산하는 바이오 CMO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희귀근육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 해외 제약사 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프리IPO로 마련한 자금은 3공장 설비 투자, 희귀근육질환 줄기세포치료제 임상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코스닥 입성 시기는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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