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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지우알엔씨, 분양대행 30년 발판 초호화 콘도 개발국내외 VIP 영업 노하우 '두둑'…하이엔드 공략 '역발상'

신민규 기자공개 2022-06-08 07:33:27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우알엔씨는 부동산 분양대행 경력만 30년이 넘는 김대명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김 회장은 1990년 부산을 연고지로 시작해 수년만에 대형 시공사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전국구 분양대행사로 지우알엔씨를 키워냈다.

다년간 분양 경험을 감안해도 올해 회사가 시장에 내놓을 상품은 다소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디벨로퍼 업계에서도 개발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별장형 콘도미니엄을 하이엔드급으로 짓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나타나는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엄청난 역발상이라고 볼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완판 '저력'…VIP 수요층 '확신'

지우알엔씨의 전신은 1990년 설립된 (주)건인이다. 부동산 침체기에 분양대행에 나서 완판 기록을 세우면서 입소문을 탔다. 2008년 사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이후 대형 시공사와 본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30여년간 회사가 분양대행에 나선 아파트는 9만7000세대가 넘는다. 성공분양 덕에 대형 시공사로부터 받은 감사패도 상당하다. 명지롯데캐슬(2009년)을 비롯해 래미안 베라힐즈·루센티아(2016·2018년), 롯데캐슬 드메르(2021년) 등을 분양하면서 롯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오피스텔과 레지던스의 분양대행도 12000실이 넘을 정도로 경험이 쌓였다. 상업시설 분양대행도 2만7000㎡ 이상 수행한 경험이 있다.

그간 실적은 단순히 양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묘한 공통점이 있다. 지우알엔씨가 분양대행에 나선 상품 중에는 대형 시공사 브랜드는 물론이고 하이엔드급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7년 준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시그니엘) 분양대행을 맡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 최고층이라는 랜드마크 상징성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분양가로 이목을 끌었던 상품이었다. 지우알엔씨는 223실의 레지던스를 5년만에 국내 및 해외 초고액자산가에게 완판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부산 북항 최고층 높이 건물인 롯데캐슬 드메르 역시 지우알엔씨의 손을 거쳐 판매됐다. 지상 59층, 최고 213m의 높이로 하이엔드 생활형 숙박시설을 선보여 최고 청약 접수를 이끌어냈다. 펜트하우스 세대 사이즈가 130평~138평형에 달하는 고가 상품으로 통했다.

◇콘도 사업 첫 도전, 프라이빗 사업지 수년전부터 '눈독'

김대명 회장이 최고급 별장형 콘도미니엄에 승부를 건 것도 그간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하이엔드 상품에 대한 VIP 수요를 일찌감치 읽어낸 것이다.

지우알엔씨는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을 개발하는 시행 특수목적법인(SPC) 루펜티스에 지분 78.8%를 출자했다. 실질적인 디벨로퍼 역할은 김대명 회장이 최대주주(62.8%)로 있는 지우알엔씨가 맡는 셈이다.

김 회장은 오시리아 관광단지내 개발부지가 공모로 나오기 수년전부터 사업지에 매력을 느껴왔다.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한 부지가 오히려 VIP의 선호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콘도 전용해변이 확보되면 전면 해안가와 후면 자연림에 둘러싸여 프라이빗한 이용이 가능할 수 있다.

분양방식 역시 상품 특성에 맞게 짰다. 콘도미니엄은 객실분양이 아닌 회원제 방식의 구좌분양을 따르는데 구좌수를 최소로 줄이기로 했다. 인접지역의 상품이 17구좌인데 반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을 12구좌로 설계했다.

분양은 올해 말께 진행될 예정이다. 풀빌라 타워형 리조트 179호와 단독빌라형 16호로 총 195호 규모의 럭셔리 해양 휴양지로 개발된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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