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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기관투자가 공격받은 SK케미칼, 주주보호 방안 집중별도 당기순익 기준 배당성향 30%·중간배당 계획

김동현 기자공개 2022-06-15 07:22:0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주가하락 영향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주주가치 제고 방안 수립을 요구받았다. 해외 헤지펀드와 국내 운용사, 소액주주들이 직접 나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SK케미칼은 주주 불만을 잠재울 방안으로 배당정책을 제시하고 주주보호 정책을 구체화했다.

13일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0월 공시한 중기 배당정책에 따라 비경상 이익 및 손실을 제외한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SK케미칼로부터 물적분할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3월 상장하며 SK케미칼 주가가 '반토막'나자 꺼내든 주주 달래기 카드다. 회사는 결산 사업연도 기준 2018년 보통주당 배당금 400원을 시작으로 △2019년 450원 △2020년 2000원 △2021년 3000원 등 배당 규모를 확대했지만 주주 불만이 지속되자 이번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수준의 정책 지속 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추진한다는 점도 공식화했다.

SK케미칼은 이번 보고서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헤지펀드·운용사의 공개서한과 이에 대한 회신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9월과 12월에 싱가포르 헤지펀드인 메트리카파트너스로부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등의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을 수령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안다자산운용으로부터 배당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골자로 한 공개서한을 받았다.

SK케미칼은 "자회사 지분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 검토 의사 피력"(지난해 10월 메트리카파트너스에 회신), "주주가치 제고 지속 노력 및 중장기 사업계획 및 비전 공유 계획 전달"(올해 2월 안다자산운용에 회신) 등이라 답했다.

(자료=SK케미칼 2021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이러한 주주환원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회사는 중기 배당정책을 공개함과 동시에 주주보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포함했다. 이는 금융위원회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른 조치다.

SK케미칼은 보고서 '주주의 권리' 내에 '세부원칙 2-③'을 신설해 "기업은 합병, 영업양수도,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및 이전 등과 같은 기업의 소유구조 또는 주요 사업의 변동에 있어 소액주주 의견수렴, 반대주주 권리보호 등 주주보호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SK케미칼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1년 SK멀티유틸리티 물적분할 당시 별도의 주주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SK케미칼은 다만 "기업의 합병이나 물적분할 등으로 인한 주주 권익 훼손 방지의 중요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소액주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반대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 및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가운데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항목을 추가로 준수해 준수율 60%를 기록했다. 15가지 지표 중 9건을 준수해 직전연도 보다 1건을 추가로 준수했다.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은 보고서 제출일 기준 57%로,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총괄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며 사외이사 비율이 처음으로 50%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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