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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A 비전컨퍼런스, '굿·영 디벨로퍼' 한자리에 정춘보·문주현·김승배 회장 모여 사회적 책임 강조…"부동산 시장 추운 겨울 진입 대비해야"

신민규 기자/ 정지원 기자공개 2022-06-15 07:58:4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굿 디벨로퍼(Good Developer)'와 '영 디벨로퍼(Young Developer)'를 잇는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했던 협회장 취임식을 겸한 자리에서 미래 디벨로퍼가 가야할 길에 대한 다양한 주문이 이어졌다.

행사에는 1세대 디벨로퍼인 정춘보 신영 회장, 문주현 엠디엠 회장, 김승배 피데스개발 회장 등이 총출동했다. 정 회장의 자녀인 정무경 씨와 문 회장의 자녀인 문현정 씨도 참석해 '영 디벨로퍼'로서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는 14일 '디벨로퍼의 시대적 소명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2022 KODA 비전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020년부터 자리를 맡아온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취임식을 진행하는 동시에 디벨로퍼의 바람직한 성장 방향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디벨로퍼를 위한 자리"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굿 디벨로퍼'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회 부족한 부분을 함께 메꾸면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시대요구에 대응하자"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디벨로퍼는 도시공간의 개척자이자 혁신가"라며 "부동산개발 전문가와 건설업계 현장 의견을 정책수립 과정에서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추병직 주택산업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해 이헌승 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 조응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등이 축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특별강연을 가졌다. 최 교수는 '디벨로퍼의 존재, 역할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창의적인 도약을 주문했다.

최 교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 제도, 물건을 받아서 사는 삶은 한계에 도달하고 지루해지기 시작한다"며 "디벨로퍼의 존재 가치 역시 누구의 정의를 받아들일 게 아니라 가보지 않았던 길에 대해 창의적으로 열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 KODA 비전 컨퍼런스>

'2022 비전 컨퍼런스' 본 행사에서는 1세대 디벨로퍼와 영 디벨로퍼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 회장의 자녀인 정무경 신영대농개발 이사는 '프롭테크 사업제안'에 대해 발표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소액 투자하면서도 투명한 거래를 보장하는 모델을 제시해 디벨로퍼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의 자녀인 문현정 엠디엠플러스 개발사업부문 이사는 "인구감소와 경제성장률 둔화, 신규택지공급 감소라는 변수가 과거와 대비되는 미래 시장환경변화의 핵심"이라며 "대도시 위주 개발, 소득층별 수요에 적합한 상품개발, 재건축·재개발 역량 강화가 미래 디벨로퍼에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디벨로퍼 1세대를 중심으로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창립 계기를 비롯해 성장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과 영 디벨로퍼에 전하는 조언이 이어졌다.

문 회장은 "10여년전만 해도 디벨로퍼가 '업자' 취급을 받던 시절이었지만 이제는 선진국처럼 시장을 리드하는 디벨로퍼로 자리잡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고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00년대초 지금의 생활형 숙박시설 사업을 할때 디벨로퍼 산업이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이라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힘들게 정부관료를 설득해 10여년만에 법이 만들어졌는데 현재는 일부 지방도시나 관광단지에 난립돼 있는 개발사례도 보여 안타깝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 회장은 "지난 10년간 봄, 여름 같았던 시장이라면 이제는 늦가을, 추운 겨울로 진입하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하기보다 통찰력과 안목을 갖고 기회가 오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허드슨야드'나 '롯폰기힐스', '킹스크로스' 같은 역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공간 개발이 필요한 시기"라며 "메가 프로젝트에 여러 파트너와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 전체를 바꿀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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