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시아홀딩스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인근에서 잇따라 개발한 고급 주거시설을 연이어 조기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최근 분양한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 오피스텔은 사전예약 단계부터 탄탄한 수요를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해 초 선보인 루시아 브랜드가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확실한 정체성을 구축한 것이 흥행 성공 배경으로 꼽힌다. 인근 지역에서 공급이 많지 않았던 중대형 평형으로 개발 전략을 세운 게 상품성을 높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루시아홀딩스에 따르면 최근 사전예약을 진행한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 주거용 오피스텔은 최고층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모든 층의 예약이 마감됐다.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로 계약면적 330㎡ 공동주택 15가구, 계약면적 372~526㎡ 주거용 오피스텔 11실로 구성됐다. 루시아홀딩스는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곧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공동주택 15가구도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강남구 삼성동에 모델하우스 성격의 갤러리를 개관할 예정이다.

최근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강남 지역 일부 초고가 주거시설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루시아홀딩스는 이 같은 시장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웠다. 디벨로퍼 업계에선 신생 디벨로퍼인 루시아홀딩스가 루시아 브랜드를 통해 하이엔드(High-end)를 뛰어넘어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매시브 하이엔드(Massive High-end) 시장을 공략한 게 성공적 결과를 낸 원천이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루시아홀딩스는 설립 초기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한 공급 전략을 세웠다. 부동산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채지원 대표이사는 청담동에서 다수의 개발 사업을 기획·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 지역에서 '루시아 벨트'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배경이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인 '루시아 도산 208'은 지난해 3월 분양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완판됐다. 첫번째 프로젝트였던 만큼 내·외부 모두 특화 설계는 물론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적용했다.

뒤를 이어 이번에 분양한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는 사업 초기부터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핵심 콘셉트은 중대형 설계였다. 한 층에 한 가구만 거주하는 구조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청담동에서는 중소형 아파트보다 공간 활용도가 큰 대형 주거시설 잠재 수요가 많았지만 대규모 개발 부지가 부재해 중대형 평형 공급이 적었다. 최근 5년 동안 청담동에서 전용면적 132~165㎡ 아파트 공급 물량은 6가구였고 전용면적 165~198 ㎡ 아파트도 2가구에 그쳤다.

루시아홀딩스는 도산대로와 영동대교 남단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도산대로에서 가장 높은 100m로 건물을 지어 전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를 위해 다른 개발 사업에 비해 인허가 과정에 더욱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루시아 도산 208,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를 이어 향후 '루시아 청담 514 더테라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친환경 그린빌딩 컨셉으로 지어지는 루시아 청담 514 더테라스는 청담사거리에서 영동대교 남단 사이에 위치한다.

루시아홀딩스 관계자는 “위치(Place), 구조(Structure), 디테일(Detail), 경험(Experience) 같은 4대 가치에 집중해 주거상품을 기획한 것이 흥행 성공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