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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투심 녹인 소재·부품·장비, 반도체·로봇·2차 전지 주도[VC 투자]소부장 총 36건, 5557억 지원…1680억 몰린 기타 분야 뽀득 원톱 기록

이종혜 기자공개 2022-07-11 09:25:4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긴축공포에 얼어붙은 증시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성공가도를 달린 곳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었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IT설비투자 확대, 국산화 기대감 덕분에 소부장 스타트업은 투심 냉혹기를 비껴갔다. 반도체, 로봇, 2차전지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까지 소부장 영역에 5557억원 가량 투자가 이뤄졌다. 36건 가운데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12곳이다. 특히 세마파이브와 베어로보틱스는 1000억원 이상 규모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톱티어에 이름을 올렸다.

기타분야에는 1680억원이 투자됐다. 330억원을 유치한 뽀득이 기타 분야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소·부·장 100억 이상 확보 12곳, 세미파이브·베어로보틱스 1000억 이상 실탄

더벨이 집계한 '2022년 상반기(누적)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소재·부품·장비 섹터에는 약 5557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벤처투자 유치 사례는 총 36건으로 전체 업종 472건의 7.8%에 달한다. 기업 한 곳마다 156억원가량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100억원을 넘는 재원을 모은 딜은 12곳으로 33%를 차지한다.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7곳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7곳 △300억원 이상 600억원 이상 3곳 등이다. 1000억원 넘게 투자받은 기업도 2곳이나 집계됐다.


소부장 섹터에 가장 많은 실탄을 확보한 기업은 세미파이브다.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업인 세미파이브는 시리즈B 13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가치는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세미파이브의 설계 플랫폼은 반도체 개발 비용·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식 디자인솔루션파트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인도, 베트남 등에 개발, 영업조직을 구축하는 등 거점 강화에 나섰다.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도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리드했고, 미국 유명 투자사인 클리브랜드 애비뉴를 비롯해 KT,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지난 2020년부터 서빙 로봇 '서비'의 국내 양산을 시작했다. '서비'는 KT, 소프트뱅크로보틱스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베어로보틱스는 로봇 제품군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AI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도 620억원을 확보했다. 반도체 중에서도 특정 수요와 분야를 타깃으로 하는 맞춤형 반도체, ASIC을 설계하고 동시에 인공지능 연산에 최적화된 반도체 NPU를 설계한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파빌리온캐피탈이 첫 해외 투자자로 참여했고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다.

◇기타 1680억 투자, 333억 확보한 '뽀득' 1위 기록

기타 섹터에는 1680억원이 몰렸다. 벤처투자 유치 사례는 총 42건으로 전체 업종 472건의 8.6%에 달한다. 기업 한 곳마다 34억원가량 자금을 조달했다.

100억원 이상 모은 기업은 5곳뿐이다. △뽀득 △볼빅 △퓨처플레이 △생활공작소 △큐로홀딩스 등이다.

기타 섹터에서는 330억원을 확보한 뽀득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은 투자금을 확보한 기업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뽀득은 렌탈·세척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일회용품을 다회용 식기로 대체하는 ‘뽀득 에코’, 요식 사업장에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살균 소독한 식기를 렌탈하는 ‘뽀득 키즈’ 등을 서비스한다. 이번 투자는 KDB산업은행이 주도했으며,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닷커넥트 파트너스, 산업은행, 기업은행,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골프 제조기업 볼빅은 223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볼빅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곳은 TS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다. 볼빅은 VIVID와 무광 컬러골프공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바꾸며 국내 골프공 시장 점유율 2위 브랜드로 도약하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액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는 상장에 나서며 프리IPO 투자로 150억원을 확보했다. 프리IPO에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2000억원에 달한다. SM엔터테인먼트, 홈앤쇼핑, 레드힐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KT 등이 참여했다. 퓨처플레이는 기술 스타트업 발굴에 주력해 초기 투자 및 컴퍼니빌딩,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현재 19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는 12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IMM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CJ ENM 커머스 등이 참여했다. 생활공작소는 투자를 통해 브랜드 확장을 위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친환경 제품을 강화해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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