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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바꾼 아이콘루프…블록체인 메인넷 경쟁 합류 B2G 의존도 낮추고 B2B 가져간다…누적된 적자 해결 시급

노윤주 기자공개 2022-07-14 10:43:2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15:05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가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상품을 통해 재기를 노린다. 그간 주력해온 공공기관 블록체인 시범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B2B 서비스를 판매해 투트랙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아이콘루프는 그간 가상자산과 연관된 사업을 진행하는 데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산업 초기 개발한 블록체인 '아이콘' 및 동명의 가상자산 '아이콘 코인(ICX)'에 대해서도 "기술 개발만 했을 뿐"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몇 년 새 시장을 바라보는 정부 및 투자자의 시각이 달라지면서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드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단발성 수주 대신 장기적인 '대표 서비스' 만들어 매출 개선 노려

아이콘루프는 최근 BaaS 서비스 일종인 '파라메타'를 공개했다.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춰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해 주는 상품이다. 최근 IT 업계 대세로 떠오른 '웹3'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모든 요소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아이콘루프는 파라메타를 통해 기업의 사업 목적에 맞는 블록체인 메인넷을 만들어주고 향후 추진 방향에 따라 유연하게 기술 내용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 납품 등 B2G에 집중하던 아이콘루프가 B2B로 노선을 튼 데는 시장 상황 변화와 매출부진이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 및 전통산업의 인식이 좋지 않아 블록체인 원천기술만 제공해 왔는데 단발성 기술제공만으로는 유의미한 수익이 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아이콘루프는 설립 후 처음으로 전자공시시스템에 2020년도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2020년 아이콘루프의 서비스매출은 94억원이다. 100명 규모의 기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매출보다 개발비가 큰 관계로 45억원의 영업손실과 9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진다. 수익 인식 시점과 금액 정확성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아직 지난해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호황 속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을 매도했다면 일정 부분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매출 실적은 2020년도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어 영업이익 적자는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파라메타 첫번째 사례 나온다…원천기술 사업도 투트랙으로 가져갈 것

파라메타를 통해 처음 선보일 사례는 '하바(HAVA)'다. 아이콘루프와 게임사 투바이트가 공동 개발한다. 게임, 소셜, 금융 등 각 영역에서 발행된 대체불가토큰(NFT)를 연결해주는 종합 NFT 플랫폼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아이콘루프 관계자는 "단순히 구축해주고 끝이 아니라 꾸준한 사후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라며 "많은 프로젝트를 모으고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매출도 파라메타 쪽에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주력했던 공공기관 사업도 완전히 놓치는 않는다. 공공사업 의존도는 낮추되 손을 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경상북도 디지털 신원인증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해 경북도민증 및 청소년증을 발급해주는 사업이다.

아이콘루프는 방향성만 제시하기 보단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메인은 파라메타지만 원천기술도 놓지 않겠다"며 "시장상황을 속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증명서 사업인 '브루프'가 다시 인기를 얻는 등 예측이 어렵다"며 "올해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방향에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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