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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첫 하이엔드 오티에르 '한남·방배' 타깃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공략 목적, 강남 3구 수주경쟁력 높이기

성상우 기자공개 2022-07-18 10:50:0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정식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첫 타깃은 한남·서초 지역이 될 전망이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급 주거단지 수주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구상한 브랜드인 만큼 당장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는 사업지역에서 바로 적용될 공산이 크다. 가장 유력한 사업지는 한남 뉴타운과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단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13일 론칭한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어느 단치에 처음 적용할 지를 두고 내부 검토 중이다.

오티에르는 포스코건설이 처음으로 내놓은 하이엔드급 브랜드다. 지난 3년간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강자로 떠오른 만큼 리브랜딩을 통해 더 탄력을 붙이겠다는 취지로 내놓은 승부수다.

전국 사업 단위로는 수주규모 면에서 현대건설 등과 최상위권을 놓고 다투지만 서울 지역, 특히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고급 주거지역에선 수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문제 의식을 반영해 하이엔드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근 강남 지역에서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디에이치·아크로)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 첫번째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은 도시정비 사업 확대를 올해 핵심 미션으로 세운 한성희 대표의 의지도 반영됐다. 도시정비 사업은 핵심 전략군에서 세부 사업분야로는 유일하게 언급된 사업이기도 하다. 그만큼 한 대표가 가중치를 높게 두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도시정비 수주액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실적을 거뒀다. 업계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2741억원 수주고를 올리며 1위를 차지했고, 5조1437억원을 기록한 GS건설이 2위에 올랐다.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경쟁자들을 모두 따돌렸다.

반면 올해 수주 실적은 다소 부진하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동안 1조원대 수주에 그쳤다. 지난해 막바지까지 치열하게 순위를 다퉜던 경쟁사들은 이미 2배 이상 수주고를 달성한 상황이다. 상반기 기준 현대건설이 7조원을 달성했고 GS건설과 롯데건설도 이미 3조원 안팎의 수주를 따냈다.

하반기 동안 수주액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서울 및 수도권에서의 추가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오는 3~4분기 중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서초·한남 지역 재개발 단지를 따내는 게 절실하다. 고급 주거단지로 꼽히는 이 지역에서의 수주는 실적으로서의 의미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략하지 못했던 강남 재개발 시장에서 주요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는다는 상징성도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 지역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재 시점에 새 브랜드를 발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티에르 브랜드 첫 적용으로 가장 유력한 곳은 한남 2구역 재개발과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단지다.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의 지역적 요건인 '강남권 고급 주거단지'를 충족하는 곳이다. 한남 뉴타운은 강남권은 아니지만 경쟁사들의 고급브랜드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권에 맞먹는 고급 주거단지로 취급된다.

한남 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273-3번지 일대 11만4580㎡ 부지에 아파트 31개동, 1537가구를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 규모만 1조원에 달한다. 일반분양 비율이 45%에 달하고 최근 조합이 공사비 입찰 예정 가격을 기존 3.3㎡당 770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2년 전 시공사를 선정한 한남3구역 공사비(3.3㎡당 598만원)보다 200만원 가량 높다. 일반적인 서울 정비사업 공사비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조합은 다음달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3분기 내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이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4파전 양상이다.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은 서초구 방배동 988-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높이의 아파트 7개동 84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서초구의 입지적인 장점 때문에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에선 현재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2파전 구도가 형성돼 있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8~9월경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첫 적용 시기에 대해 "브랜드 적용 심의회의에서 여러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며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가 담지 못한 최고급 자재와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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