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0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알파리츠'가 단물(單物)리츠에서 다물(多物)리츠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신한글로벌리츠'가 글로벌리츠의 다물시대를 열 계획이다."박우철 신한알파리츠 상무는 통화에서 이달 초 영업인가를 받은 신한글로벌리츠의 상장 계획을 알렸다. 신한글로벌리츠가 해외 오피스에 투자하는 상장리츠 중 첫 다물리츠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몇몇 해외 부동산을 다수 편입한 상장리츠들이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자산을 담은 펀드 각각 2~3곳에 투자한 정도에 그친다. 신한글로벌리츠는 한 발자국 나아가 수십 개 자산을 담은 펀드 4개로 초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투자 부동산만 400여 곳에 이른다.
신한리츠운용에는 성격이 다른 두 개의 운용본부가 있다. 투자운용2부의 경우 리테일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리츠를 상장한 데 이어 물류리츠인 로지스밸리신한리츠 상장을 준비 중이다. 투자 섹터별로 리츠를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박 상무가 이끌고 있는 투자운용1부를 관통하는 전략은 콕 집어 말하기 애매했다. 신한알파리츠를 증시에 입성 시킨 뒤 다른 리츠 운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까닭이다. 물론 그동안 신한알파리츠는 2개에서 7개로 자산을 늘리며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시장이 눈치채지 못했을 뿐 박 상무는 비슷한 전략을 가진 리츠를 계획해 오고 있었다. 신한글로벌리츠의 시작을 알리면서 4년 전 신한알파리츠를 상장시킬 때 했던 말을 여전히 강조했다. "기관의 전유물이었던 대형 오피스 투자 기회를 일반인에게도 제공하겠다."
같은 모토 아래 짠 전략도 '데칼코마니'다. 리츠가 개인을 대신해 수십 개 자산에 투자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짜 주는 '다물 리츠' 전략이다. 투자 대상이 국내 부동산에서 해외 부동산으로 옮겨 갔다는 점만 달라졌다.
신한알파리츠는 편입 자산의 대출 만기, 임대차 만기를 다르게 설정해 리스크를 분산했다. 신한글로벌리츠도 마찬가지다. 박 상무는 "400개 자산 평균 임대율이 90% 이상이고 대출 비중은 35% 이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신한글로벌리츠를 두고 기관투자가 제한돼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실할 수밖에 없는 재간접리츠의 한계를 우려한다. 개인이 해외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다른 점이 없다고도 지적한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은 리츠운용사를 걱정하는 '업계의 시선'이지 '개인 투자자의 시선'은 아니다. 개인이 50억원을 갖고 있어야 투자할 수 있는 400개 부동산에 5000원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일단은 잘 된 일 아닐까.
박 상무의 전략은 '더 쉽고 편안하고 새로운 금융'을 만들겠다는 신한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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