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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외부 조달 잇따라…대주주 지분 희석 미상환 메자닌 987억 수준, 신용철 대표 지분율 15% 밑으로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20 08:16:2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미코젠이 최근 1년 사이 외부 조달에 적극 나서면서 최대주주 지분 희석이 불가피해졌다. 미상환 메자닌 잔액은 987억원을 기록 중이다. 잠재주식수를 고려하면 신용철 대표 지분율은 15%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주가가 메자닌 행사가보다 저렴한 탓에 지분 희석을 방어하는 CB의 콜옵션(매도청구권) 카드는 꺼내지 않고 있다.

아미코젠은 400억원 규모의 2회차 CB를 사모 형태로 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한양증권 등의 증권사와 에이원자산운용 등 운용사 총 12곳이 나눠서 인수한다. 투자자들은 CB의 보통주 전환을 통한 시세차익에 기대를 걸고 있다.

CB의 발행이자와 만기보유이자는 모두 0%이며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에도 원금만 회수할 수 있다. 시가 하락에 따라 전환가는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리픽싱 이후에 주식 가치가 상승하면 최초 행사가까지 되돌릴 수 있는 상향 조건도 포함됐다.

앞서 5월에는 87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 이력도 보유 중이다. 해당 EB는 투자자가 주식 교환권을 청구하면 아미코젠이 보유하고 있는 셀리드 보통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신주를 발행해야 하는 CB와 달리 지분 희석 부담은 없다.

작년 9월에는 전략적 협력 관계인 독일 라이산도를 대상으로 보통주를 발행해 223억원을 확보했다. 그해 6월에는 500억원어치 1회차 CB를 찍었다. 이는 전량 DS자산운용이 인수했으며 전환가 상향 조항만 제외하면 2회차 CB와 거의 유사한 조건이다.


아미코젠이 1년 사이 외부에서 조달한 금액은 총 1210억원에 달하고 있다. 송도에 세포 배양 배지 생산시설 건설과 자회사 퓨리오젠의 여수 레진공장 건설 등 자본적 지출(CAPEX)이 지속되면서 자금 수요가 커졌다.

이로 인해 지분 희석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대주주인 신용철 대표는 아미코젠 코스닥 상장 직후였던 2013년에 20%에 달하는 지분율을 기록했다. 이후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장내에서 매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해 지분율은 15%대로 내려 온 상태다.

메자닌 투자자가 보통주 전환권을 청구하면 지분은 더욱 희석된다. 현재 900억원 규모의 미상환 CB의 잠재주식수를 고려하면 신 대표 지분율은 13.6%까지 조정된다.

CB에는 콜옵션이 포함돼 있으나 현 시점 주가와 콜옵션 이자를 고려하면 권리를 행사할 유인은 크지 않다. 매도청구권 효력이 시작된 1회차 CB의 경우 리픽싱 한도를 채웠으나 주가가 행사가보다 17% 가량 저렴하다. 콜옵션 이자는 2%다.

CB의 전환권 가치가 낮아졌으나 풋옵션 효력 기일까지 아직 1년 이상 여유가 있다. 이번에 2회차 CB 발행을 마치면 보유 현금은 500억원 안팎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1분기 말 별도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179억원이다.

아미코젠은 세파계 항생제 원료(7-ACA) 제조에 필요한 CX효소 등 제약용 특수 효소 사업에 주력하다가 헬스·뷰티, 바이오신약 등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상장 첫해 230억원대였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1200억원대로 높아지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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