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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크림, 지분투자로 구축하는 범아시아 플랫폼 아시아 리셀 플랫폼에 투자… 자금은 모회사 스노우&VC로부터 끌어와

황원지 기자공개 2022-07-20 10:44:0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리셀 플랫폼 크림이 국내외 거래 플랫폼 지분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을 넘어 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 걸친 크로스보더 플랫폼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 이후 투자한 기업만 10곳에 이른다.

자금은 모회사인 스노우와 외부 VC들로부터 조달한다. 크림은 자체적으로는 적자상태지만 모회사로부터의 유상증자·차입으로 꾸준히 유동성을 확보해 왔다. 지난해 스노우로부터 물적분할한 이후에는 소프트뱅크 등 VC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이후 투자기업 10곳… 태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 걸쳐

18일 크림은 전자공시를 통해 쉐이크핸즈(Shake Hands Sdn Bhd) 지분 22.47%를 22억3000만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쉐이크핸즈는 말레이시아 1위 리셀 플랫폼 스니커라(sneakerlah) 운영사다. 스니커라는 운동화 리셀 거래 서비스와 정보 공유 커뮤니티가 합쳐진 플랫폼이다.


크림은 지난해부터 잇따른 지분투자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 5월 태국의 리셀 플랫폼인 사솜을 운영하는 사솜컴퍼니 지분 20.10%를 10억원에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7월 일본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를 운영하는 소다에 355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5%를 확보했다. 올 1월에는 싱가포르와 호주에서 업계 1위인 가전 리퍼 제품을 중개하는 개인간 거래(C2C) 플랫폼 리벨로 운영사 키스타테크놀로지 지분 2.71%를 사들였다.

한국에서는 크림 외에 다른 리셀 플랫폼들을 사들여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나이키 제품을 중고거래하는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 카페 운영법인인 나매인 지분을 100% 인수했다. 또한 명품 거래 플랫폼인 시크먼트와 시크먼트 운영사 팹,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크레이빙콜렉터, 중고차 구매 플랫폼 체카, 이커머스 마케팅 스타트업 컬쳐앤커머스 등에 잇따라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걸친 크로스보더 플랫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투자한 소다는 중국,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이사 등 지역에서도 리셀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업체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해질 수 있다.

◇스노우-네이버로 이어지는 자금줄… 공격적 투자에 VC 등 외부 투자도 받아

크림은 지난해 1월 1일부로 스노우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분사 이후 자체 사업만으로는 적자 상태다. 크림의 지난해 매출은 32억원이었지만 영업비용이 628억원에 달해 영업손실이 595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사업인 만큼 초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큰 탓이다.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자금은 뒷배인 스노우로부터 확보했다. 스노우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원을, 단기차입금 형태로 총 87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중 단기차입금의 경우 형태는 단기지만 스노우가 계속 차입 연장을 해주고 있어 사실상 장기차입금 성격을 띈다.

문제는 스노우도 컴퍼니 빌더인 만큼 적자상태라는 점이다. 스노우는 지난해 매출 86억원, 영업비용 659억원으로 영업손실 573억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계속해서 네이버로부터 유상증자와 단기차입을 통해 자금을 공급받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스노우에 총 54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결국 투자 자금은 네이버에서 스노우, 스노우에서 크림으로 흘러가는 셈이다.

적극적인 지분 투자에 이례적으로 외부 투자도 유치했다. 네이버는 경쟁사인 카카오와 달리 계열사들이 외부 투자를 받는 데에 소극적이다. 주로 직접 유상증자 혹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반면 공격적으로 커나가는 스노우 산하의 크림, 네이버제트 등 계열사들은 외부 자금을 받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전략을 택했다.

크림은 지난해 다양한 벤처캐피탈에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지난해 3월 SVA벤처펀드 등으로부터 약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어 10월에는 미레에셋제트투자조합1호, 알토스 코리아 펀드 등으로부터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총 투자 금액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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