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공모운용사로 재탄생…하반기 첫 펀드 출시 금융위 인가 최종 통과…청년세대·퇴직연금 초점
이민호 기자공개 2022-07-20 16:24:2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 명가' VIP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최종 취득하면서 사세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투자자문사로 출범한 지 23년 만이다. VIP자산운용은 청년세대와 퇴직연금에 초점을 맞춘 공모펀드를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VIP자산운용에 대한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 안건이 최종 의결됐다. 공모 집합투자업 인가의 경우 종합 라이선스가 아니라면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 등 펀드 단위별로 인가를 획득해야 한다. 이번에 VIP자산운용이 인가받은 것은 증권펀드 집합투자업 인가다.
VIP자산운용은 1999년 7월 투자자문·일임업 등록을 마친 이후 국내에서 손꼽히는 가치투자 하우스로 자리잡았다. 2018년 6월에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면서 일반사모운용사로 전환했다. 설립한 지 23년 만에 공모펀드 운용사로 확장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려면 △자본금 80억원 이상 △일임사·운용사 경력 3년 이상 △2년 이상 기관 경고가 없는 경우 △펀드·투자일임 수탁고 3000억원 이상 △헤지펀드 수탁고 100억원 이상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VIP자산운용의 경우 이들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무난한 인가 취득이 일찌감치 예상됐다. 3월말 기준으로 VIP자산운용의 66억원이다. 설립 이후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쌓이면서 자기자본은 1390억원에 이르렀다.
VIP자산운용은 일임 비즈니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펀드 비즈니스에도 진출한 사례다. 이 때문에 일임계약고는 1조7133억원에 이른다. 2015년부터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일임 형태로 운용하는 등 꾸준히 일임계약고를 확대해왔다.
전체 펀드설정액은 6726억원이다. 일반사모펀드 비즈니스 개시 이후 약 4년이 경과한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2020년말 기준 펀드설정액은 2980억원이었다. 2018년 10월 주식 롱 60%와 대체투자 40%를 혼합한 멀티전략 펀드 ‘VIP All-in-One 일반 사모투자신탁’을 첫 펀드로 내놓은 이후 꾸준히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추락했던 국내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당시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손꼽히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성공한 것이 펀드 설정액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국내증시를 극심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하고 2020년 3월 출시한 김민국 대표의 ‘VIP Deep Value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과 최준철 대표의 ‘VIP Core Valu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각각 185.3%와 182.3%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국내 전체 헤지펀드를 통틀어서도 최상위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VIP자산운용의 첫 번째 공모펀드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청년세대와 퇴직연금에 초점을 맞춘 공모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청년세대의 경우 우수한 장기수익률을 바탕으로 결혼자금과 주택마련 등에 필요한 목돈 마련을 지원할 방침이다. 장기성과가 중요한 연금시장에서도 VIP자산운용이 앞세우고 있는 가치투자가 노후자금 마련에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민국 대표는 “VIP자산운용은 어느 금융그룹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계 운용사로 가치투자라는 굳건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악재들로 증시 환경이 급속히 악화돼있지만 이때야말로 펀드투자를 시작하기 좋을 시점”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라이너, 가장 정확한 AI 검색 지향…3억명 모을 것"
- [IR Briefing]'실적 선방' LGU+, AIDC 사업·보안 '문제 없다'
- [Company Watch]코웨이, 비수기에도 '동남아 훈풍' 지속
- [i-point]아우딘퓨쳐스, 골드 애플과 '네오젠 뷰티 브런치' 맞손
- [i-point]엔켐, 나트륨 배터리 국책 과제 선제 추진 중
- [대진첨단소재 줌인]미국향 전량 현지생산, 상호관세 ‘무풍지대’
- [Company Watch]'감사의견 한정' 티에스넥스젠, 유동성 부담 확대
- [엔알비 road to IPO]주택 모듈러 수주 본격화, 정지작업 선제적 '완료'
- 롯데렌탈, 중고차 브랜드 '첫 론칭'…시총 1조 '복귀'
- [유증&디테일]'OLED 소부장' 풍원정밀, FMM 양산 위한 자금확보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머니체인 리포트]R&D 자금소요 CJ바이오사이언스, 현금 지원군 'CJ아메리카'
- [저평가 시그널: PBR 0.3]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건설로 PBR 개선 기대
- [머니체인 리포트]미국사업 중심 '슈완스' 떠받치는 CJ제일제당
- [Financial Index/SK그룹]HBM 덕본 SK하이닉스, 이자부담 큰폭 완화
- [Financial Index/SK그룹]SK렌터카 '통큰' 매각, SK네트웍스 재무개선 성공
- [Financial Index/SK그룹]SK이노-SK하이닉스 '상환능력' 엇갈린 명암
- [머니체인 리포트]CJ의 손자회사 CJ대한통운 활용법
- [Financial Index/SK그룹]HBM 업고 현금흐름 늘린 SK하이닉스, CAPEX도 '급증'
- [Financial Index/SK그룹] 영업익 전반적 부진속 SK하이닉스 '발군'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