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건설사 시공능력 점검]HDC현대산업개발, 악재에도 기술·신인도 인정 '10위'광주 화정동 사고·신용강등 후 시평순위 1계단 하락

신준혁 기자공개 2022-08-02 07:36:2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4조9160억원을 기록해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한계단 낮은 순위다. 2020~2021년 한계단 상승한 순위를 1년만에 반납했다. 시평액은 전년 대비 13% 줄었다.

다만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신용등급 한 노치 강등 후에도 시평 순위권을 유지하면서 무난한 성적을 냈다. 경영평가액이 대폭 낮아졌지만 2분기 손실비용을 대부분 반영했고 올해 첫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과 시평 순위 회복에 거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실적평가액 1조9403억원과 경영평가액 2조1614억원을 기록했다. 기술평가액과 신인도평가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파트 건설공사를 중심으로 한 건축부문은 여전히 순위권을 지켰다. 업종별 공사실적 현황을 보면 건축 기성액은 2조5357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와 숙발시설, 업무시설에서 각각 2조442억원, 1조78억원, 2627억원의 기성액을 기록했다. 그룹 계열 시행사인 HDC아이앤콘스가 303억원의 단독연립주택을 기성액으로 인정 받았다.

하지만 토목과 산업환경설비, 조경부문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통적으로 토목 공사비중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산업환경설비에서 순위권 밖에 들며 발전사업과 쓰레기소각, 하수폐수종말처리 등 친환경 사업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보유기술자 수는 전년 대비 52명 늘어난 1101명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10위권 건설사들은 최소 2000명의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각각 4336명과 4904명, 4481명의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3959명)과 포스코건설(3380명), GS건설(2856명)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동 사고 이후 경영평가액에서 낮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차입금의존도가 늘고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전년 대비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경영평가액은 지난해 2조8060억원에서 올해 2조1614억원으로 23% 줄었다.

우선 차입금이 대폭 늘어나면서 빚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말 잠재채무를 포함한 HDC현대산업개발의 별도 1조5226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32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금융권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4700억원을 단기 차입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차입금의존도는 높아졌다. 2019년 14%였던 별도 기준 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29.5% 수준까지 내렸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마이너스(-)3980억원에서 8365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었다. 사실상 마이너스 순차입 기조가 무너진 셈이다.

현금성 자산의 경우 1분기 말 기준 1조1957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손실보상과 입주민 협의 등이 진행되면서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 수습을 위해 3370여억원을 투입하면서 현금성 자산은 전년 말 대비 34% 가량 줄었다.

시평액은 공사실적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쳐 산정된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에 해당한다.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과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을 모두 더한 값의 5%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월 화정동 사고의 여파로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등급에서 한노치 강등된 후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무보증사채는 'A/부정적' 등급을 받았고 기업어음은 A2+에서 A2로 강등됐다. 매출과 재무융통성 등 사업·재무적 평가에서 부정적 평정을 유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