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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부산은행, 달러채 발행계획 '잠정 중단'비우호적 조달 여건 지속…다른 자금 조달 방안 검토 중

김지원 기자공개 2022-08-09 07:33:3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결국 공모 달러채 발행을 취소했다. 상반기 달러채 발행을 한 차례 연기한 이후 적절한 타이밍을 살폈으나 조달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다.

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달러채 발행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채권 시장의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아 다른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부산은행은 당초 트랜치를 3년물 또는 5년물로 나눠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주문을 받을 계획이었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 금액은 3억홍콩달러로 크지 않으나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ESG채권에 속하는 소셜본드(Social Bond)로 발행하기 위해 일찌감치 글로벌 ESG 전문 기관 DNV사로부터 '외화 ESG 채권 프레임워크' 적격 인증까지 받아뒀다.

4월 크레디아그리콜, HSBC, 스탠다드차타드 3곳에 맨데이트를 부여하고 비대면 로드쇼까지 진행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 봉쇄 등의 악재가 겹쳐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높은 변동성 탓에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NIP(뉴이슈어프리미엄)가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은행과 비슷한 시기에 한국물 시장을 찾았던 미래에셋증권과 KB국민카드도 조달 여건 악화로 발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초 한 달 만에 다시 조달에 나서 4억달러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은행은 최근 8월에 발행을 재개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4월과 비교해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조달 계획을 접었다. 지난달 신한금융지주가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연기하는 등 외화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10일 미국 CPI(소비자 물가지수) 발표에 따라 금융 시장이 한 차례 더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모 외화채 발행을 취소한 만큼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행 통화와 조달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최근 한국물 발행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다른 조달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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