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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타임와이즈 인수…'오너 4세 승계 지원' 논란 해소 11년만에 CVC 재출범, '창투사' CJ인베스트먼트로 새출발

이효범 기자공개 2022-08-05 16:38:0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가 오너 4세 지배력 아래에 있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타임와이즈)를 인수한다. 금산분리 원칙을 완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CVC(기업형벤처캐피탈)를 출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딜(Deal)로 오너 4세에 대한 부당지원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그룹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CJ는 5일 씨앤아이레저산업이 보유한 창투사(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타임와이즈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조만간 잔금을 납입하면 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가격은 약 220억원이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이 2019년 타임와이즈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약 150억원 가량이었다. 그동안 운용자산이 늘고 영업실적이 개선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명은 CJ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다. 사명만 바꿀 뿐 경영진과 운용인력 등은 기존과 같이 유지될 전망이다.

CJ는 이번 인수로 11년만에 다시 CVC를 되찾는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2011년 CJ는 자회사로 보유했던 CJ창업투자(타임와이즈 전신)를 매각했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께 예외적으로 기업이 CVC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타임와이즈를 다시 인수하는 논의가 시작됐다.

타임와이즈는 창투사 자격을 유지한다. 창투사와 신기사(신기술사업금융업자) 모두 CVC로 분류되는데 창투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신기사는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CJ는 타임와이즈를 인수하면서 승계 문제와 관련된 논란을 사실상 해소했다. 타임와이즈 지분 100%를 보유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 회장 자녀 등의 개인회사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동안 타임와이즈가 승계에 활용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많았다. CJ그룹 계열사 출자를 받은 펀드를 주로 운용하면서 불거진 비판이었다. 또 타임와이즈가 펀드를 운용하면서 관리보수를 받는데 이를 두고 오너일가의 지배력 아래에 있는 개인회사에 부당지원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다만 CJ가 타임와이즈 인수를 완료하면 지배구조 상 지주사 산하 계열사가 되기 때문에 이 경영리더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고리가 사라진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타임와이즈의 투자도 한층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CJ인베스트먼트는 향후 5년간 CJ로부터 4000억원을 신규 출자받기로 한 만큼 그룹 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첨병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CJ그룹은 지난해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4대 미래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0년 '드림디스커버리'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2003년 CJ창업투자, 2014년 현재 사명으로 바꾼 이후 식품, 바이오, IT,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운용펀드 AUM(운용자산)은 4000억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향후 CJ의 든든한 실탄 지원을 고려하면 아래 AUM은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CJ 관계자는 “산업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신규 사업모델과 혁신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그룹 CVC를 공식 출범시키게 됐다”면서 “CJ인베스트먼트는 잠재력있는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육성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동시에 그룹 사업모델 혁신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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