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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모카, 약세장에도 공격적 투자 계속…분기당 40개 목표 한국 콘텐츠 시장 주목, 모바일 게임사→웹3.0 전문 투자사로 변모

노윤주 기자공개 2022-08-11 11:20:1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6:15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애니모카브랜즈가 가상자산 시장 불황에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다. 분기별로 30~40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콘텐츠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 파트너십에서 그치지 않고 조인트벤처 등을 설립해 애니모카만의 상품을 만들어 선보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의 거품이 꺼지고 가상자산 약세장(윈터)에 진입하면서 가상자산 벤처캐피탈(VC)인 애니모카브랜즈에도 타격이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애니모카브랜즈는 투자여력이 아직 충분하고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좋은 시기라 두려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공격적 투자 계속된다…한국에서 새로운 콘텐츠 창출 기회 모색

애니모카브랜즈의 누적 투자금액은 15억달러(약 2조원)다. 올해만 60개 넘는 기업에 투자했다. KBW2022에서 이뤄진 행사에서 얏시우(Yat Siu) 애니모카브랜즈 회장(사진)은 "애니모카는 소프트뱅크처럼 큰 투자사는 아니기 때문에 개별 프로젝트에 거금을 줄 순 없다"며 "그러나 유망한 스타트업이라면 제한을 두지 않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얏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

호주 증시에 상장돼 있는 애니모카브랜즈의 본래 사업모델은 모바일게임 개발이다. 최근에는 사업모델을 완전히 웹3.0 관련 투자 및 컨설팅으로 바꿨다. 얏시우 회장은 "최근에는 웹3.0 기업을 키우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사의 사업모델을 바꿔주기도 하고 일부 게임 인수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운영하는 사업도 있다. 큐브엔터와의 합작법인 애니큐브가 대표적이다. 애니모카가 자본금 60%, 큐브가 40%를 출자해 올해 1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했다. 큐브가 소유한 연예인 관련 지식재산(IP)을 사용해 NFT를 발행하는 게 주요 사업내용이다.

애니모카는 자체 상품, 일명 '오리지널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얏시우 회장은 "방대한 한국의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웹3.0 환경에서는 대중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는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약세장 견딜 수 있어…옥석가리기 집중

업계에서는 NFT 열풍이 꺼져 애니모카 사업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블록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NFT 총거래량은 122억2000만달러(약 15조원)다. 1분기 거래량(약 44조원)과 비교하면 65% 이상 감소했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따라 주요 NFT 가격도 고점 대비 50% 이상 떨어지는 등 덩달아 타격을 입었다.

애니모카의 주요 포트폴리오도 마찬가지다. 플레이투언(P2E) 열풍을 이끌었던 엑시인피티니(AXS)는 지난해 11월 최고가 20만원을 기록했지만 가격이 수직 하락해 9일 기준 2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더샌드박스의 샌드(SAND)는 만원에서 1800원으로 고점 대비 82% 감소했다.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니모카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최근 1조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하면서 새로운 재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NFT 거래량과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품을 뺀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얏시우는 "약세장에서 흥미를 갖고 시장에 진입하는 이들은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한다"며 "오히려 지금이 사업에 집중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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