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공 정기 출자사업 임박, '가뭄 속 단비' 될까 이달 말 제안서 접수 유력, 유동성 경색 속 출자 규모 '주목'
이영호 기자공개 2022-08-11 08:17:1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PE·VC 블라인드펀드 선정 계획'을 조만간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LP)의 자금줄이 말라가는 상황에서 이번 정기 출자사업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업계에 희소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이달 말 PE·VC 블라인드펀드 선정에 착수,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과기공은 매년 8월 정기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출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에 1200억원 가량이 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PE 부문 출자금은 2019년 700억원에서 2020년 1000억원, 지난해 12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벤처캐피털(VC) 부문은 2019년 600억원, 2020년 820억원, 지난해 1000억원 규모였다.
매년 과기공 블라인드펀드 출자 사업에는 우수한 실력을 갖춘 운용사들이 몰렸다.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해 PE부문에는 △어펄마캐피탈파트너스 △이음프라이빗에쿼티 △큐캐피탈파트너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뽑혔다. 이에 앞선 2020년에는 △글랜우드PE △맥쿼리자산운용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가 선발됐다.
VC 부문에서는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2020년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 △KTB네트워크가 일반리그에서, △위벤처스 △피앤피인베스트먼트가 루키리그에서 위탁운용사로 결정됐다.
올들어 불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되면서 과기공 정기 출자사업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면서 투자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PEF 시장 역시 유동성 경색에 시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LP가 출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기공 정기 출자사업은 업계에 가뭄 속 단비라는 반응이 나온다.
과기공은 자금 사정이 타 공제회보다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사의 경우, 시중은행 고금리를 피해 회원 대출 수요가 급증했지만 과기공은 상대적으로 회원 대출이 몰리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LP는 고금리에 따른 회원들의 대출 러시로 운용자금이 사실상 바닥난 상황"이라면서 "과기공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에 여유가 있고, LP 가운데 출자 규모도 적지 않은 편이라 운용사 선정을 노리는 플레이어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운용사 선정 일정을 고려하면 과기공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는 10월 중순이면 가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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