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이규성 CEO 사임, SK온 프리IPO도 영향 받나 투자 동력 상실 리스크 제기, 외국계 FI 위주 전략 수정 불가피
감병근 기자공개 2022-08-17 08:53:5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계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면서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하 칼라일)의 국내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시선이 늘고 있다. 칼라일이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SK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가 당장 영향을 받게 될 딜로 지목된다. 칼라일이 이탈할 경우 외국계 투자자 중심으로 프리IPO를 진행하려던 SK온의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이 SK온 프리IPO에 최종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리인상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SK온 프리IPO 참여를 주도했던 이규성 CEO까지 사임하면서 대규모 투자에 대한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까지 칼라일은 총 4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SK온 프리IPO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프리IPO는 칼라일이 포함된 복수의 외국계 투자자가 3조원 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 1조원을 국내 PE 컨소시엄이 책임지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 전 CEO는 2018년 부임 이후 칼라일의 국내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CEO 없이는 조단위인 SK온 프리IPO 투자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칼라일은 올해만 6113억원 규모의 현대글로비스 소수지분 투자, 1조원 규모의 투썸플레이스 경영권 인수를 단행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칼라일 입장에서는 최근 투자환경 급변으로 SK온 프리IPO 참여가 연초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이 CEO까지 물러난 것은 SK온 프리IPO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칼라일이 이탈하면 SK온 프리IPO에 참여할 수 있는 외국계 투자자는 한 곳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도 SK온 프리IPO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블랙록자산운용 정도만 투자 의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외국계 투자자 위주의 기존 투자유치 전략을 수정, 국내 PE 컨소시엄 투자분을 늘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스텔라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국내 PE 컨소시엄은 이미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SK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경우에도 국내 PE 컨소시엄이 수조원 규모의 투자금 모집을 해내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연기금·공제회들과 금융기관들이 PEF 투자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국내 펀드 레이징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얼어붙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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