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에 울었다...교보증권, 영업이익 '반토막' 경영목표 달성 적신호…투자은행업은 선방
김지원 기자공개 2022-08-19 07:34:5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증시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탁매매업과 자기매매업에서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경영 목표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연간 영업이익 목표의 절반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세 분기 만에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던 작년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부동산 PF 부문을 필두로 한 투자은행업의 실적이 소폭 상승하며 전체 손실을 일부 방어했다. 그간 교보증권 내에서 DCM(부채자본시장) 부문 대비 존재감이 약했던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서도 한 건의 실적을 쌓았다.
◇영업이익·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교보증권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425억원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04% 줄었다. 영업수익은 2조7402억원,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영업수익은 15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8% 감소했다.
올해 경영 목표로 제시한 영업이익 1640억원, 당기순이익 1250억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3년간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나 올해는 업황 악화 영향으로 계획 실현이 불투명해졌다.
자기매매업에서 손실이 가장 컸다. 교보증권은 작년 상반기 자기매매업에서 4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올해 1123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폭이 커졌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자기매매업의 경우 장내외 파생상품업의 헷지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한쪽의 실적이 올라가면 한쪽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위탁매매업의 실적도 대폭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감소한 163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침체로 인해 거래대금이 줄어들며 수탁수수료와 이자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업(CMA, 랩어카운트), 고유자금 운영, 소유 부동산 임대관리 등이 속한 기타사업부의 영업적자 폭도 커졌다. 작년 상반기 227억원이던 적자는 올해 438억원으로 늘었다.

◇투자은행업 실적 소폭 상승
선물, 옵션 등의 영업활동과 관련된 장내외 파생상품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장내외 파생상품업에서 1414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 471억원의 실적과 대비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은행업의 영업이익도 소폭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교보증권의 투자은행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PF부문의 역할이 컸다.
교보증권이 상반기 수임한 주요 딜로는 △용인 국제물류단지 4.0 조성사업 △의정부 리듬시티 도시개발사업 리파이낸싱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개발 사업 △안성 서운면 현매리 물류센터 개발사업 등이 있다.
전통 IB 영역으로 분류되는 DCM과 ECM의 실적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DCM부문에서 2조6268억원의 실적을 내며 8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보다 실적은 소폭 줄었으나 순위는 한 계단 올랐다.
ECM부문에서는 교보12호기업인수목적을 대표주관하며 한 건의 실적을 쌓았다. 작년 상반기의 경우 ECM부문에서 한 건의 딜도 수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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