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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경영분석]KB운용 폭풍성장 급제동…매크로 여파에 주춤상반기 순이익 전년비 30% 넘게 줄어

이돈섭 기자공개 2022-08-24 08:01:5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도 올해 상반기 매크로 여파에 따른 시장 부진을 이겨내지 못했다. 펀드와 일임, 자문 비즈니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기록하면서 선방하는 듯했지만, 고유재산을 투입한 운용성과가 작년 수준에 못 미치면서 성과가 미진했다.

19일 KB운용에 따르면 KB운용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74억원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 404억원에 견줘 3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2% 줄어든 551억원으로 집계돼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KB운용은 2018년 순이익 403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전년 대비 많게는 40% 이상, 적게는 10%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 하반기 성과에 연속 성장 여부가 갈리지만, 시장 영향 등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수준 순이익 규모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은 국내외 증시 상황에 따른 고유재산 운용 성과가 기대에 못미쳐 발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펀드와 일임, 자문 비즈니스는 1년 전과 견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지탱했지만, 고유재산을 투입해 운용한 펀드 수익률이 상당수준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6억원. 1년 전 같은 기간 32억원과 비교해 82.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고유재산을 투자한 펀드를 처분해 이익을 올리면서 당시 성과를 견인했지만, 올해는 국내외 시장 부진으로 작년 수준에 미달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고유재산을 투입한 펀드를 처분해 14억원 이익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3600만원에 불과했고, 펀드 평가이익도 작년 수준 17억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5억원에 그쳤다. KB운용 관계자는 "매크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은 급격한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다. 지난해 30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한 번도 3000선 이상을 넘지 못했고 6월 들어서는 2400선이 무너지면서 크게 밀렸다. 올해 하반기 역시 큰 반등세를 기록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본업 성과는 견고했다. 올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로 올린 수익은 5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6월 말 펀드 설정원본은 21조152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799억원(1.8%) 증가했다. 주식형과 파생형, 채권형 등에 자금이 몰렸다.

개별 펀드 중 시장 주목을 받았던 상품으로는 'KB통중국 4차산업'이 꼽힌다. 2018년 5월 설정돼 중국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올 상반기 210억원가 량을 끌어왔다. 올 상반기 기준 누적 수익률은 7.8%로 그 당시 334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었다.

일임과 자문 비즈니스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다. 일임과 자문 수수료를 더한 자산관리 수수료는 219억원으로 1년 전 203억원에서 8.2% 증가했다. 일임 계약금액은 67조2821억원으로 2조7830억원(4.3%) 확대했다. 계약 건수는 373건으로 7건 증가했다.

KB운용은 운용규모 기준 국내 3위 수준의 종합자산운용사다. 채권형 펀드를 주력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주식형 펀드와 부동산 및 인프라 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5월 초에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퇴직연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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