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수단 다각화 KB국민카드, 올해 네번째 '장기CP' 2년 6개월물, 3년물 각 500억...올해 들어 7200억 가량 발행
안준호 기자공개 2022-08-24 15:10:1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올해 들어 네 번째로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달수단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30일 장기CP를 1000억원 발행하기로 했다. 만기 구조는 2년6개월물과 3년물로 나눴다. 발행규모는 각각 500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모두 현금서비스 및 가맹점대금 등 운영자금에 사용한다. 대표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할인율은 2년6개월물과 3년물 모두 민간 채권평가4사(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가 제시한 개별민평금리의 산술평균 값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2년6개월물은 3.989%, 3년물은 3.995%로 제시했지만 최종 조달 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민평 수익률을 근거로 확정하게 된다.
KB국민카드가 장기 CP를 발행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다. 지난 12일에도 CP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그에 앞선 올해 3월과 6월에도 각각 2000억원, 3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분까지 합치면 올해 들어서 추가된 CP 규모는 약 7200억원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부터 CP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 경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금융감독원이 '유동성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발표하고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의 조달 자금 중 여전채 비중이 높다고 지적한 이후 생겨난 변화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의 본격화로 여전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상반기 까지 KB국민카드는 약 20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 비중은 사채 72.8%, 유동화채권 5.7%, 차입금 21.5%다. 본격적으로 CP 발행에 나서기 전인 지난 2020년 상반기에는 사채 86.2%, 유동화채권 7.2%, 차입금 6.6%로 나타났다. 당시와 조달 규모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사채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자금 조달 수단인 CP는 여전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발행절차가 복잡하지 않은 편이다. KB국민카드 이외에도 다수 카드사들이 장기CP 발행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등이 장기 CP를 발행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만기 1년 이상 CP의 발행 잔액은 전년 대비 약 184% 증가한 30조4265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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