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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케어, 면역진단 힘입어 수익 회복…IPO 기대 매출 기여도 60% 돌파, 생산 캐파 확충 효과

심아란 기자공개 2022-08-23 11:00:4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상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를 잠정 중단한 이후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 코로나19 분자진단 제품 판매로 경영 실적을 개선하고 상장에 도전했으나 사업 지속성 우려로 계획을 미룬 상태였다.

올해는 면역진단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수익성 회복을 시작했다. 아직 코로나 관련 제품 의존도가 높지만 생산 캐파를 확충해 둔 만큼 해외 시장을 통한 매출 증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부 정비 이후 IPO 재개 의사를 밝혀 왔던 만큼 상장에 재도전할지 주목된다.

오상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이하 연결기준)까지 매출액 1188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88%, 1154%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13억원으로 705%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62%에 해당하는 731억원이 면역진단 사업부에서 나온 점이 눈길을 끈다. 오상헬스케어는 분자진단 사업에 특화된 업체였다. 팬데믹 이후 국내 체외진단 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분자진단 제품 긴급사용승인을 허가 받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2020년에는 전체 매출의 77%가 분자진단 사업부 몫이었다.

작년에는 코로나 진단 수요가 면역진단 방식의 자가검사키트로 옮겨가며 오상헬스케어의 수익성에는 부담이 됐다. 전문가용 제품을 수출하고 있었지만 매출 기여도는 12%에 그쳤다. 지난해 분자진단 수요까지 위축되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영업적자로 전환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자가검사키트 시판을 허가 받으면서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해당 제품을 승인 받은 업체는 오상헬스케어를 포함해 총 11곳이다.

그동안 면역진단 사업 기반을 마련해 온 점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진 모습이다. 수요 확대를 감안해 지난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대량 양산 체제를 갖췄다. 실제로 상반기 기준 생산 캐파는 지난해 연간치 대비 67% 가량 증가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오상헬스케어의 IPO 재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2년 전에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다가 일정을 순연한 상태다. 시기적 특수성에 기댄 실적 등이 한계로 지목되며 지난해 초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다.

아직 매출 대부분이 코로나19 관련 제품에서 나오는 만큼 사업의 지속성과 성장성을 설득하는 게 핵심 과제다. 면역진단 사업부 R&D를 강화하고 생산 라인을 확장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코로나19 면역진단 제품의 경우 글로벌 임상 진행과 각국 인허가로 수주는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암과 갑상선질환, 심장질환 등을 조기에 진단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면역진단 생산능력을 키운 점이 올해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라며 "하반기 들어서도 꾸준히 코로나19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해외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IPO는 시점을 정하진 않았지만 꾸준히 검토한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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