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미디어,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보폭 늘린다 간접투자 이어 비덴트 등 직접투자…헬스케어메타버스 사업도 참여
임정요 기자공개 2022-08-24 08:35:1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헬스케어 투자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 투자조합을 활용한 간접투자는 물론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등도 단행했다. 최근에는 헬스케어 메타버스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며 관련 분야에서 신성장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초록뱀미디어의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는 5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셀바이오조합·그린러스크투자조합 등을 통해 우리들휴브레인을 인수하며 드러났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올해 4월 초록뱀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올해 5월엔 초록뱀바이오신기술조합1호에 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드라마 제작업을 영위하는 초록뱀미디어는 콘텐츠 IP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 현금재원을 수익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바이오 및 헬스케어가 낙점됐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주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조합을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종목을 특정짓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직접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성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신약개발 회사보다는 의료기기 분야를 투자대상으로 보고 있다. 2021년 말 구강의료기기 회사 비덴트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올 6월엔 에이프로젠메디신(현 에이프로젠)에 투자했던 5억원어치 전환사채 중 절반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올들어선 헬스케어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3월 정관 사업목적에 메타버스 사업을 추가하고 헬스케어 메타버스 구축 사업인 '지놈프로젝트'의 협력사로 합류했다.
지놈프로젝트란 메타버스플랫폼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초록뱀미디어는 가상세계 공간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해 사용자 유입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맺으며 신사업을 모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초록뱀미디어의 최대주주는 초록뱀컴퍼니(29.84%)다. 초록뱀컴퍼니(전 W홀딩컴퍼니)의 최대주주는 오션인더블유(15.89%)다. 오션인더블유 최대주주는 원영식 초록뱀미디어 회장의 아들인 원성준(51%)씨다. 초록뱀미디어 주주 중 YG엔터테인먼트도 눈에 띈다. 초록뱀미디어 지분 50억원어치(0.8%)를 가지고 있다.
주요사업은 드라마 제작으로 최근 JTBC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제작해 흥행을 일으켰다. 쿠팡플레이에서 방영할 '어느날'을 제작 중이기도 하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이승기, 이서진, 윤여정 등 약 70여명이 있다. 방송과 매니지먼트 사업 외에도 부동산, 외식업, 기타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기존 미디어 사업 위주의 콘텐츠 제작은 방송사 편성에 따라 매출 변동이 크다"며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해 헬스케어를 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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