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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대응’ EMP 나온다…삼성운용 출시 임박 분할매매 방식으로 주식 ETF 비중조절 핵심

이민호 기자공개 2022-08-25 08:17:21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번 신규상품은 시장 국면을 분석해 분할매매 전략을 통해 주식 관련 ETF의 편입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양한 시장 국면에서 꾸준한 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삼성모멘텀분할매매EMP’를 조만간 설정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ETF 자산배분(EMP) 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국내와 미국 주식, 국내 채권 관련 ETF가 투자 대상이다.

국내주식 관련 ETF는 ‘KODEX 코스피’ 등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투자 유니버스의 중심이 된다. 미국주식 관련 ETF의 경우 ‘KODEX 미국S&P500TR’ 등 S&P500지수가 기초자산인 ETF가 주를 이룬다. 국내채권 관련 ETF는 ‘KODEX 단기채권 PLUS’ 등 단기채 ETF가 중심이다.


이 펀드는 시장 모멘텀(추세)을 분석해 수익 기회를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시장 국면에 따라 분할매매로 주식 관련 ETF의 펀드 내 편입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다. 시장 흐름이 변할 때마다 매매 방향과 속도에 변화를 주면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어 꾸준한 수익을 내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 삼성운용의 판단이다.

먼저 시장을 분석해 4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강세 국면,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하는 조정 국면, 꾸준히 하락하는 약세 국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하는 반등 국면이 여기에 해당한다.

시장 국면 분석 이후에는 분할매매 전략으로 주식 관련 ETF에 대한 비중 조절을 실행한다. 강세 국면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낮은 변동성으로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 관련 ETF에 대한 분할매수를 통해 비중을 확대한다.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변동성이 높아져 주식 관련 ETF를 분할매도한다.

약세 국면에서는 수익률이 가장 낮아지면서 반대로 변동성도 높아져 주식 관련 ETF에 대한 분할매도로 비중을 축소한다. 반등 국면에 이르면 수익률이 가장 높아지지만 변동성이 여전히 높아 주식 관련 ETF를 분할매수하는 방식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분할매매 상품은 추세 상승기에 주식 편입비중이 낮거나 목표수익률 도달에 따른 잦은 초기화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삼성모멘텀분할매매EMP’는 기존 ‘방향’ 중심 모멘텀 전략에 비중 조절이라는 ‘속도’ 개념을 도입해 주식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모멘텀분할매매EMP’ 출시는 삼성자산운용의 EMP 펀드 라인업 확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삼성자산운용은 ETF운용본부, ETF 컨설팅본부와 함께 자산운용부문 산하에 있던 멀티에셋운용본부를 전략투자사업부 산하로 편입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EMP 전략 강화에 나섰다. 이번 펀드도 AI&퀀트EMP팀이 운용을 담당한다.

최근 자산배분형 액티브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EMP 전략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EMP 전략이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퇴직연금 적립금 유치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EMP 펀드 라인업 확충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도 ‘삼성글로벌멀티인컴EMP’를 포함해 ‘삼성믿음직한사계절EMP’, ‘삼성EMP글로벌로테이션’, ‘삼성EMP리얼리턴’ 등 다양한 EMP 펀드를 운용하면서 이 분야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1위 ETF 사업자로 EMP 전략 확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EMP 펀드가 자사 ETF만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니지만 ETF 관련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은 31조5477억원이다. 시장점유율 41.5%로 22개 ETF 사업자 중 1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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