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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러브콜 받은 테이블매니저, 최대 100억 펀딩 시동 KT 전략적투자자 합류, 20억 베팅…스트롱벤처스 FI 합류

권준구 기자공개 2022-08-29 07:43:4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식 예약 솔루션 기업 테이블메니저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미 KT가 테이블매니저의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 상태이며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2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테이블매니저는 시리즈B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이번 투자는 2020년 이뤄진 시리즈A 라운드에 이어 2년여 만이다. 투자 규모는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현재 KT가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 20억원을 베팅했다. 스트롱벤처스도 시리즈A 라운드에 이어 팔로우온을 단행했다. 테이블매니저는 현재 추가 기관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있다. 10월 중 클로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실시간 예약 시스템 경쟁력, 모험자본 유치 이어졌다

2014년 설립한 테이블매니저는 사명 그대로 레스토랑의 예약을 돕는 관리자 역할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주요 서비스로 식당 점주들을 타깃으로 한 고객 예약 관리 소프트웨어인 '테이블매니저'와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마이테이블'이 있다.

테이블매니저 창업자인 최훈민 대표는 20살의 나이에 회사를 차렸다. 최 대표는 정보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금상을 탈 정도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재능이 있었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에서 창업 동아리 활동을 하며 IT를 사업 아이템에 접목했다. 당시 정책자금 3000만원을 받아 식당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CRM 프로그램은 배달 식당 점주들이 고객의 데이터를 통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솔루션이었다. 그런데 예약을 받는 외식업 점주들의 관심이 늘어나며 최 대표는 자연스레 피봇팅을 진행했다. 2016년 7월 테이블매니저 솔루션을 정식 출시했다.

최 대표는 "외식 산업이 거대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에 취약한 영역"이라며 "비효율적이고 인건비 상승에 취약한 산업이 됐는데 이러한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테이블매니저는 식당 예약 승인을 불과 몇 초 이내로 확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손님이 기다릴 필요가 없고 오버부킹(초과 예약)을 막는 이점이 있다. 덕분에 5000곳이 넘는 매장을 고객사로 둔 네이버 예약 플랫폼이 테이블매니저 프로그램을 눈여겨봤다. 2020년 4월부터 네이버는 테이블매니저와 손잡고 자사 솔루션에 '즉시 예약 확정' 기능을 연동했다.

성장성을 알아본 모험자본은 테이블매니저에 러브콜을 보냈다. 2017년 네이버와 카카오의 벤처캐피털인 스프링캠프와 케이큐브벤처스, 에스큐빅엔젤스로부터 3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후 2020년엔 메가인베스트먼트와 SJ투자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KB증권, 신한캐피탈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딜을 발굴한 김상민 SJ투자파트너스 전무에 따르면 "당시 실시간으로 예약해주는 시스템이 없었다"며 "각 레스토랑의 요구사항에 맞게 예약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등 테이블매니저가 가진 기술 기반 플랫폼을 좋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B2B 모델 확대, KT와 전략적 파트너

테이블매니저는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까지 2200곳 이상의 레스토랑을 확보했다. 이는 대기업 등 기업간거래(B2B) 전략에 초점을 맞춘 덕분이다.

테이블매니저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는 예약에 대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각자의 이름으로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KT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면서 공동사업에 대한 계약 체결을 진행하기도 했다. 테이블매니저와 공동으로 KT '인공지능(AI) 통화비서'의 신규 서비스를 론칭했다. 외식업종 매장을 대상으로 전화 예약 자동화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테이블매니저의 고객사의 유의미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KT는 올 연말까지 15만개의 매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테이블매니저는 외식업 비중이 2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만 개 이상의 고객사를 유치할 수 있다고 봤다. 그 중 예약 서비스를 유의미하게 사용하는 업체로 줄여도 수천개 수준의 매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 대표는 "KT와 연동한지 한 달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관리 매장이 200곳이 넘었다"며 "KT 영업조직을 활용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더욱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테이블메니저는 CJ와 bhc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테이블매니저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수익모델 구체화 작업에 돌입한다. 그간 테이블매니저는 월 이용료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사업을 수행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한 포스 연동 결제서비스 제공, 식자재 중개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도로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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