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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달러 보유량 '단기차입금' 활용 유지 원부재료 등 수입자금 확보 집중, 보수적 재무 '차입비중 3%' 수준

박규석 기자공개 2022-08-29 07:59:0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가 달러 보유량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차입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부재료 등 수입에 필요한 달러가 부족할 경우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재무건전성이 높아 차입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상반기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신한은행 등에서 5차례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이들 모두 달러 대출을 위해 진행된 거래로 수입자금 이외의 용도를 위한 차입금은 없었다.

환전을 통해 달러를 확보할 수도 있지만 외부조달을 활용하는 것은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환전 수수료 등의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서는 달러 보유량을 이전보다 늘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빙그레가 달러를 차입하면서 맺은 이자율은 최대 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적인 재무관리를 기반으로 현금 보유량이 많아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도 단기차입금을 활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빙그레의 차입금의존도는 연간 1%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0%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1%다.

<상반기 개별 기준>

다만 올해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곡물가 및 물류비용 증가로 단기차입금이 예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수입이 필요한 각종 원부재료 가격이 인상되면서 자연스럽게 달러 사용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 올해 2분기 국제 밀과 옥수수, 대두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2%, 17.8%, 19.1%씩 상승했다. 2020년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93.5%, 106.7%, 94.4% 늘었다.

그 결과 빙그레의 단기차입금은 99억원(이하 상반기 기준) 규모다. 단기차입금이 마지막으로 발생했던 2015년 11억원 대비 800%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년 동안 조달한 단기차입금 중 규모가 가장 컸던 2013년 45억원보다도 많은 액수다.

국제 곡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단기차입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빙그레의 재무건전성에는 큰 부담이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현금성자산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준 빙그레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533억원이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과 전체 차입금 비중은 각각 2.1%와 2.8%를 유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수입자금에 필요한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단기차입금을 활용하고 있다"며 "올해는 수입 원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달러 사용량이 늘면서 단기차입금이 증가한 영향이 컸고 현재는 50억원 규모로 지난 6월 말보다 액수가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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