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 역량 부족' 트릿지, 대형로펌 선임 속도낼까 기업가치 3.6조 불구 사내 변호사 없어, 정기 법률자문 목적 로펌 접촉
김경태 기자공개 2022-08-29 08:10:1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농축수산물 무역 플랫폼 트릿지(Tridge)가 법률자문 역할을 맡길 법무법인 선임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로펌이 있지만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시리즈D 투자유치를 했지만 당초 시장에 알려진 규모에 크게 못 미친 금액을 조달하는 데 그친 점이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릿지는 최근 정기 법률자문을 맡길 로펌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약을 따내기 위해 국내 최상위 로펌 중 스타트업 자문에 일가견이 있는 3곳 정도가 뛰어들었다.

트릿지가 대형로펌과 정기 법률자문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는 배경으로는 급격한 기업 규모 확대가 꼽힌다. 트릿지는 작년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시리즈C에 참여할 때 기업가치(EV) 6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올 들어 진행한 시리즈D에서는 3조6000억원으로 뛰었다.
법조계에서는 트릿지의 내부 법무 역량이 다른 유니콘급 스타트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규모가 커지면 국내 로펌 변호사를 영입해 각종 법률 이슈에 대응한다. 이 때문에 대형 로펌에서는 스타트업으로 인재 유출이 고민거리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트릿지에는 변호사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없는 상태다. 트릿지 관계자는 "사내에 변호사는 없지만 법무를 담당하는 이사가 있다"며 "컴플라이언스, 해외 법인 관련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건별로 로펌을 선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기 법률자문과 관련해 아직 최종적인 자문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트릿지에서는 계약 수임 경쟁에 뛰어든 로펌에 자문 비용에 관한 언급을 했다는 전언이다. 대형로펌인만큼 비용이 높다는 점에서 고민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와 IB업계에서는 최근 투자 유치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지 주목한다. 트릿지는 올 들어 시리즈D 투자 유치 라운드를 진행했다. 애초 시장에서는 2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자로는 DS자산운용만 합류했다. 기업가치(EV) 3조6000억원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500억원을 조달하는데 그쳤다. 올 들어 금리 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로 투자를 받기도 쉽지 않은 환경이다.
반면 트릿지에서 장고를 끝내고 조만간 대형 로펌을 선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주 들어 자문 수임에 뛰어 든 로펌 중 유력한 후보를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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