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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재단 리포트]삼광의료재단, 이사장 중심의 그룹사 지배구조황태국 이사장, 삼광랩트리 지분 94% 보유…코로나로 진단실적 확대

홍숙 기자공개 2022-08-31 08: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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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은 공공성과 윤리성이 확보돼야 하는 만큼 운영 규제가 따른다. 개인이 하는 병의원 외에는 공익법인이나 재단으로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그 유형이 제각각이고 그나마도 정보가 잘 드러나지 않아 운영실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형 의료기관들이 협업자 혹은 투자자로 나서고 있지만 그 면면을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다. 더벨은 국내 '빅(Big) 5'를 포함한 대형병원 등을 운영하는 의료재단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0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85년 설립된 삼광의료재단은 1993년 의료법인으로 인가 받았다. 이후 임상병리검사와 진단검사를 모두 수행하는 임상검사 전문 의료기관으로 자리잡았다. 400여명의 병원관리 인력이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마산 등 전국 6개 도시 31개 지점망에서 약 3000여 곳의 임상검사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작년 4월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황태국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황 이사장에 대한 구체적인 이력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의료법인 삼광의료재단'은 2020년부터 삼광바이오트리그룹 체제를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검사센터 열면서 '매출견인'…수익성도 개선

삼광의료재단의 영업수익(매출)은 2021년 기준 3130억원이다.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코로나19로 감염병 검사를 위한 분자진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삼광의료재단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6년 62억원을 기록한 이후로 매년 감소했다. 2018년에는 6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진단수요로 인한 매출 증대로 2020년부터 흑자로 전환했으며 2021년 영업이익은 566억원이다.

삼광의료재단의 총자산 규모는 1600억원이다. 이 중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매출채권 등을 포함한 당좌자산이 1389억원으로 87%에 달한다. 매출채권은 963억원으로, 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주로 삼광랩트리, SML제니트리, SML메디트리 등 그룹사 몫이다. 계열사들이 요청하는 검사수요가 매출채권으로 잡혀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태국 이사장 삼광랩트리 94% 보유...2020년부터 보유주식 없어

검체검사 수탁기관인 삼광의료재단을 중심으로 삼광랩트리(검체검사서비스, 연구개발)·SML메디트리(임상시험 센트럴랩 서비스)·SML제니트리(분자진단, 유전자 연구)·SML바이오팜(백신 연구개발) 등이 '삼광바이오트리그룹'으로 이루고 있다. 모두 비상장 회사로 이들 회사 간의 명확한 지분 관계는 공시되지 않고 있다.

삼광바이오트리그룹[출처=삼광의료재단 홈페이지]

삼광의료재단이 이들 기업의 설립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보유 지분은 없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2020년 2월 말 기준으로 보면 타법인 주식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업대신 황태국 이사장이 그룹사 상당수 지분을 보유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황 이사장(외 4인)은 삼광랩트리 지분 93.6%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6월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한 SML바이오팜의 최대주주(40%)는 삼광랩트리다. 황 이사장이 삼광랩트리를 통해 SML바이오팜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삼광의료재단 관계자는 "재단 산하의 그룹사들은 모두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분율은 공개가 불가능하다"며 "의료재단은 이들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삼광랩트리는 재단과 함께 검체검사를 수행하고 마이크로바이옴 등 새로운 분야의 진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2년 재단으로터 분리된 SML메디트리는 임상수탁기관(CRO)으로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5년에 설립된 SML제니트리는 분자진단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작년에 설립된 SML바이오팜은 mRNA 기반 백신 R&D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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