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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대상㈜, '中 냉동·육가공' 만지작 왕성한 투자 식욕中 현지법인 설립, 美 김치 제조업 물류 확장 '900억 순유출'

이우찬 기자공개 2022-08-31 08:07:49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이 올 상반기 왕성한 투자 활동으로 현금이 대거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사업 추진 등으로 해외 사업 강화를 꾀하고 대기업 집단과 친환경 사업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최대 매출에도 원가 부담으로 재고자산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대상㈜은 올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85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501억원)보다 현금 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에는 당기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195억원과 관계기업 투자주식 189억원 증가 등이 반영돼 순유출로 나타났다.

대상㈜은 올해 신규로 법인 3곳에 투자했다. 싸이프러스트리 사모투자 합자회사, 산동아오농식품 유한공사, 에코밴스 등 모두 비상장 기업이 대상이다.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물류업체 '트래픽스(Traffix)'에 지난 4월 투자했다. 투자금은 195억원이다. 사모투자 회사 싸이프러스트리를 설립해 지분 17%를 취득한 형태였다. 트래픽스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물류 기업이다.

트래픽스 지분 인수는 앞서 올 3월 미국 LA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면서 이뤄진 투자로 분석된다. 대상㈜은 수출로 성장한 미국 현지 식품사업을 제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법인 대상 아메리카(DAESANG AMERICA)의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해 118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 있는 산동아오농식품의 경우 중국 시장 확장의 연장선에 있는 기업이다. 16억원을 투자했다. 대상㈜ 관계자는 "중국 내 냉동, 축육 가공사업을 염두하고 설립한 법인"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해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사업은 식품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5%에 이른다. 편의식, 김치, 소스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해왔다. 대상㈜은 여기에 냉동, 육가공 사업을 장착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대상㈜은 국내 식품시장 정체 속에 지속해서 해외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2017년 24%에서 작년 34%로 증가했다.

에코밴스 투자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에코밴스는 SK그룹 소재기업 SKC의 자회사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을 영위한다. 대상㈜의 투자금과 지분율은 각각 173억원, 14%다. 에코밴스에는 LX그룹의 LX인터내셔널도 156억원을 투자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32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조131억원, 914억원, 576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 처음으로 매출 2조원 고지를 밟는 등 양호한 실적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이 현금흐름 숨톰을 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본에 속하는 재고자산이 증가하며 1292억원의 현금 유출 영향을 받았다. 6월 말 현재 재고자산은 6428억원으로 작년 말(5151억원) 대비 1277억원 증가했다. 원당, 옥수수 등 크게 오른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재고자산의 평가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출처=대상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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