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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최현석 패스커 대표 "패션 메타버스 활용 日 진출 박차"디지털 패션 플랫폼 론칭, AR·저용량 전환 등 기술 기반

권준구 기자공개 2022-08-31 08:44:2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Z세대가 패션 산업의 핵심 소비자로 부상했다. 다양성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이들을 만족시키는 게 글로벌 패션 기업의 과제가 됐다. 디지털 패션이 이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최현석 패스커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패션 메타버스 시장은 내후년 10조원에 이르는데 디지털 패션을 유통하는 플랫폼은 전무한 상황이다"며 "패스커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출범한 패스커는 패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주력 서비스인 모바일 기반 패션 매거진에 3D 렌더링 기술과 소셜서비스(SNS) 기능을 결합했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의 AR 룩북과 디지털 트윈 매장 등 스타일테크 서비스도 제공했다.

패션 산업은 수요 예측이 어렵고 판매되지 않는 재고에 대한 부담이 큰 편이다. 패스커는 실제 제품을 생산하기 전 가상의 디지털 패션 제품을 먼저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실제 생산으로 연결해 효율성을 높였다.

회사를 설립한 최 대표는 11년 간 네이버에서 몸담았던 인물이다. 그는 신규 사업을 담당하며 푸디, 룩스 등 카메라 어플을 출시했다. 최 대표는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버티컬 플랫폼이어야 글로벌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 중 패션 영역에 IT 고도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변화를 일으키는 플레이어도 많지 않아서 승산이 있겠다고 확신했다"며 패스커를 창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비즈니스 키워드로 내세웠다. 최 대표는 "그동안 메타버스의 개념이 아바타 및 가상경제에만 국한됐었다"며 "우리는 메타버스의 의미 그대로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패스커는 전세계의 패션 브랜드의 세계관을 현실과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각 브랜드가 가진 아이덴티티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아보는 것을 중심으로 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최 대표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했다.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가상의류 제작, 실제 공간에 가상의류를 실시간 렌더링하는 AR 기술, 고품질 콘텐츠를 저용량으로 전환해 전송하는 경량화 기술 등을 개발했다. 그는 "그간 패션 서비스 영역에서 3D 엔진 기술을 활용하는 플랫폼이 거의 없었는데 이 기술을 통해 디지털 패션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0년 패스커 앱은 실제 브랜드 매장을 디지털한 복제한 '3D 리얼스토어', 해당 매장에 있는 다양한 제품을 AR로 구현해 체험할 수 있는 '3D 쇼룸' 등의 기능을 담았다. 출시 2개월 만에 앱스토어 패션 매거진 카테고리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등 국가로부터 고객 유입 비율이 높았으며 해외 비중이 30% 이상을 기록했다. 디올뷰티, 펜디, 발렌시아가, 스와로브스키 등 해외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모험자본은 최 대표와 패스커의 성장성을 알아보고 자금을 투입했다. 패스커는 지난해 이뤄진 시리즈B 라운드에서 100억원을 조달했다. DS자산운용,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피앤피인베스트먼트,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벤처캐피탈, 인포뱅크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주요 기관투자자는 밸류업 과정에서 큰 보탬이 됐다. 사업 전반에 대한 조언 및 파트너사 소개 뿐 아니라 인재 영입에 도움을 줬다. 최 대표는 주주들의 소개 덕분에 편성민 CFO를 영입하기도 했다. 편 CFO는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하나금융투자에서 투자심사역과 뮤직카우에서 CFO를 맡는 등 관련 업무 전문성이 뛰어나다.

최 대표는 내년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직전 라운드 규모였던 100억원보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금을 통해 일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패스커는 일본의 IT분야 및 디지털 콘텐츠 인재 양성 대학을 운영하는 디지털 할리우드 주식회사와 함께 패션 테크놀로지 분야 공동 연구를 목적으로 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 부합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연내 정식 앱을 론칭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해당 서비스를 기반으로 일본 등 해외국가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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