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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사실상 부회장 2인 재편...㈜한화에 집중 김동관 신임 부회장, 금춘수 부회장과 손발…최광호 부회장, 건설 총괄 자문역으로

유수진 기자공개 2022-08-30 13:15:3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사실상 부회장 2명 체제로 재편된다. 오랜 기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불려온 금춘수 부회장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 등 2명이다. 두 사람 모두 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미래사업 육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현재 한화그룹에는 부회장이 3명 있다.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와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 이렇게 셋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변화가 생긴다. 김 부회장이 3개사 대표를 겸직하며 전면에 나서고 금 부회장은 현재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간다. 나머지 두 사람은 자문 역할에 집중하게 될 전망이다.

그간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와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으로서 사업경쟁력 강화와 미래 전략사업 발굴·투자 등을 추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일찌감치 미국과 유럽에 진출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데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날 김 사장은 ㈜한화 전략부문 대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에도 내정됐다. 양사 모두 없었던 자리를 이번에 새로 만들어 임명했다. 사업구조 재편이 한창인 계열사들로 비즈니스 전략 추진 능력이 검증된 김 사장에게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임무를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김동관 부회장(왼쪽)과 금춘수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이번 인사로 김 사장은 한화그룹의 네번째 부회장이 됐다. 하지만 활발하게 경영 활동을 하는 인물로는 사실상 두번째로 보는 게 맞다는 해석이다.

김 사장은 부회장 승진으로 금 부회장과 더욱 긴밀하게 손발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은 이미 ㈜한화 이사회에서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금 부회장은 2016년 승진 후 6년째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인물이다. 1978년 입사 이래 45년간 한화맨으로 살아오며 살뜰히 그룹 안팎을 챙겼다.

가장 유명한 이력은 경영기획실장이다. 2002년부터 2년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지원팀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그룹의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다. 경영기획실은 과거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처럼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핵심 조직이다.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발굴, 경영기획, 인사, 재무 등을 총괄했다.

2011년부터 4년간 한화차이나 사장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를 제외하곤 2018년까지 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경영기획실 해체 후에는 ㈜한화 지주경영부문이 그 역할을 물려받았다. 이때 금 부회장도 자리를 옮겼다.

한화건설 대표이사인 최광호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외 건설 총괄 자문역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 한화건설 대표에 김승모 사장이 내정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김승모 사장은 현재 ㈜한화 방산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김 사장은 내년 3월 주총을 거쳐 한화건설 대표 자리에 앉는다. 최근 한화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산 계열사 통합 등으로 ㈜한화가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데 따른 것이다.

김창범 부회장은 작년 3월 이사회에서 물러난 뒤 특별한 보직 없이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데 이어 지난해엔 이사회 의장까지 내려놓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국내외 건설사업 전문가로서 경영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며 "김 부회장은 유화사업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군의 경영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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