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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AI, 헬스케어로 재무제표 웃고 울었다 자회사 재고 증가로 현금유입 둔화, CB 평가익 반영 덕 손익계산서는 수혜

김소라 기자공개 2022-09-05 08:48:1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인공지능(AI) 상장사로 꼽히는 '셀바스AI'가 올해 자회사 '셀바스헬스케어' 영향으로 손익계산서에선 수혜를 본 반면 현금흐름표에선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자회사 신제품 출시 이슈로 기존 제품에 대한 재고가 누적되면서 현금 유입이 크게 둔화됐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 보유 현금 감소 등 유동성이 위축됐다. 반면 영업외부문에선 깜짝 수익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분기 영업이익과 맞먹는 가외 수익이 발생해 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판관비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줄었던 영업이익을 영업외수익이 보완하는 모습이다.

셀바스AI는 올해 상반기 자회사 영향으로 상반된 연결 재무제표 성적표를 받았다. 본 사업인 AI 솔루션부문 보다 자회사 재무구조에서 비롯된 변화가 실적에 주효하게 작용한 탓이다. 현재 연결 부문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등 재무적 측면의 역할이 큰 것도 주요 평가 지표를 변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셀바스AI는 2014년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장애인용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던 '힘스인터내셔널(현 셀바스헬스케어)'을 인수했다. 1999년 설립 이후 줄곧 HCI(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와 AI 등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을 영위하던 것에서 한발짝 나아가 하드웨어로 영역을 확대했다. 강점을 갖고 있던 AI 음성인식 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2016년 셀바스헬스케어를 상장시키며 외형도 키웠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셀바스AI는 유일한 자회사인 셀바스헬스케어 영향으로 유동성 지표가 악화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00배가 넘는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영업 과정에서 61억원 수준의 자산 및 부채의 변동이 발생한 탓이다. 구체적으로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증가로 인해 약 40억원의 현금 조정이 이뤄졌다. 전체 보유 현금은 작년 말 대비 30억원 감소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셀바스헬스케어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 재고가 증가한 탓이다. 실제 올 반기 말 셀바스헬스케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작년 말 대비 각각 40%, 55%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영업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지 않다 보니 올해 상반기 셀바스헬스케어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 14억원을 기록했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작년 7월 셀바스헬스케어에서 시각장애인 대상 점자 태블릿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의 출고가 늦어진 탓"이라며 "인식 기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간별로 수치 변화가 크기도 하고, 그밖에 특별히 어음 발행 같은 것을 안하고 있어 현금 순환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뤄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연결 손익계산서에선 수혜를 누렸다. 셀바스AI는 올 반기 금융수익 13억9000만원을 반영했다. 이는 동기간 영업이익(14억1000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5년간 금융수익 항목에서 유의미한 수치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지난해 셀바스헬스케어가 발행한 2회차 전환사채(CB) 평가 이익이다. 60억원의 CB 중 회사가 보유한 콜옵션(매도청구권)이 파생상품 평가이익으로 금융수익에 포함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콜옵션 파생상품자산은 4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9억3000만원 규모의 CB 전환권은 파생상품부채로 인식, 손익계산서에선 8억3000만원의 금융원가로 반영됐다. 이를 모두 포함한 반기 당기순이익은 40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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