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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힘주는 광동제약, SPC 출신 잇단 영입 최환원 CMO 등 임원 3인 채용, F&B마케팅·디자인혁신실 신설

최은진 기자공개 2022-09-06 08:33:2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SPC그룹 임원을 잇따라 채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설한 광고회사의 책임자 자리를 맡기는 등의 중책을 부여하고 있다. 음료사업에서 대부분의 실적이 창출되고 있어 만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동제약이 공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PC그룹 출신 임원은 총 3인이다. 지난해 최환원 전무와 오형석 상무를 차례로 영입한 데 이어 최근 강중규 상무를 추가로 채용했다.

최 전무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전체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오 상무와 강 상무는 각각 F&B마케팅부문, 디자인혁신실을 책임지고 있다. 모두 마케팅 및 광고와 연관된 업무를 맡아 최 전무의 지휘를 받고 있다. 이들 외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임원은 ETC(전문의약품) 마케팅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구본웅 상무가 유일하다.

최 전무와 오 상무는 SPC클라우드에서 각각 마케팅플랫폼부문장, 모바일마케팅 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강 상무는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에서 수석디자이너로 활약했다.

SPC그룹은 제과 및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는 대형 프렌차이즈 기업이다. 일반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 있어선 오랜 업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최 전무와 오 상무가 재직했던 SPC클라우드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플랫폼 및 ICT 역량을 마케팅에 접목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강 상무가 근무했던 비알코리아는 '베스킨라빈스'라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운영하는 곳으로 다양한 방송광고 및 마케팅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들 SPC그룹 출신 인사들은 최 전무의 추천으로 채용됐다고 전해진다. 최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광동제약 최대주주인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과 선후배 관계다.

시장에선 광동제약이 음료사업에 강점을 보유한 만큼 소비자 대상 마케팅 및 광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PC그룹 출신 인력들을 잇따라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인력을 채용한 후 관련 부서도 신설됐다. 최 전무가 영입되면서 CMO 보직이 생겼고 올들어선 F&B마케팅부문과 디자인혁신실도 마련됐다.

광동제약은 작년 12월 설립된 광고대행사 케이디엠코에 600만원을 출자해 지분 20%를 취득하기도 했다. 케이디엠코의 나머지 지분은 광동제약 오너일가가 소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일가가 직접 광고업 비즈니스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최 전무는 케이디엠코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다.


광동제약은 쌍화탕이나 청심원, 항암제 등과 같은 의약품도 취급하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생수 및 음료사업에서 창출된다. 대표적인 제품이 비타500·옥수수수염차·헛개차 등이다. 생수인 삼다수가 전체 매출의 34.3%로 가장 큰 비중이고 음료제품이 22.7% 비중으로 뒤를 잇는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일반 소비재에서 창출되는 셈이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및 광고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광고에 상당한 재원을 쏟고 있다. 연간 광고선전비로 전체 판매관리비의 17% 비중인 361억원을 집행한다. 광동제약은 SPC그룹 출신 인사들을 통해 디지털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광고 및 마케팅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품 디자인 등에 대해서도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각 업무분야별로 특화된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SPC그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게 됐다"며 "미디어 다변화 시대에 효율적인 운영안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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