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임박' 과기공 정기 출자사업, 대형PE 격전장 되나 '블라인드펀드 조성' IMM PE·스카이레이크·스틱 등 경쟁 예고
이영호 기자공개 2022-09-14 07:41:4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3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의 정기 출자사업은 대형 프라이빗에쿼티(PE)들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과기공은 이달 16일까지 PE·VC 블라인드펀드 선정사업 위탁운용사 제안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총 2400억원 규모이며, PE부문에는 1500억원이 배정됐다. 위탁운용사 4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균등 분배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평가순위별 출자금액에 차등을 뒀다. 1위 500억원, 2위 400억원, 3~4위 300억원 순이다.
펀드레이징이 어려워진 시장 환경 속에서 최근 출자자(LP)들의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이 연이어 진행됐다. 과기공은 물론,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회 등 LP가 유동성이 고갈된 업계에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트랙레코드와 운용 역량이 검증된 대형 하우스가 일련의 출자사업을 석권하는 형국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가 대표적이다.
지난 7월 교직원공제회는 IMM PE, 스카이레이크, 스틱을 수시출자 운용사로 선정했다. 기존 출자 운용사 중 세 곳을 선별해 리업 방식으로 추자 자금을 제공한다. 교직원공제회가 푼 자금만 700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말 우본은 스카이레이크와 스틱을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각각 15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과기공 정기 출자사업에도 내로라하는 운용사가 대거 뛰어들 공산이 크다. 직전 출자사업 대비 규모는 작지만, 역대 과기공 정기 출자사업은 메이저 운용사들의 경연장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어펄마캐피탈파트너스 △이음PE △큐캐피탈파트너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2020년에는 △글랜우드PE △맥쿼리자산운용 △스카이레이크 △IMM인베스트먼트가 선발됐다.
특히 직전 우본 출자사업에 뛰어들었던 IMM PE, 스카이레이크, 스틱의 행보가 주목된다. IMM PE는 우본의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숏리스트까지 이름을 올렸다. 세 운용사 모두 조 단위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이기 때문에 추가 LP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IMM PE는 2조원대 규모 5호 펀드를, 스카이레이크는 1조원대 12호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스틱도 2조원대 스틱 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조성 중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울수록 실력 검증이 끝난 우수 운용사에 LP 자금이 몰리는 게 당연한 현상"이라며 "블라인드펀드 조성으로 투자금 수요가 있는 대형 하우스로선 LP 출자사업 지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접수를 마감한 노란우산공제회 선정 결과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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