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 일본인 비상임이사 사임…자율성 강화 전망 JT캐피탈 매각으로 역할 축소, 후임 선임 여부 불투명
이기욱 기자공개 2022-09-20 08:31:1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저축은행에서 국내 계열사 간의 의견 조율 역할을 담당해왔던 와케 노부유키 이사가 사임했다. 지난해 계열사 JT캐피탈(현 A캐피탈)이 매각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지속적으로 일본인 이사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 JT저축은행의 경영 자율성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와케 노부유키 비상무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와케 전 이사는 지난 2018년 3월 처음 JT저축은행의 비상무이사직에 오른 후 약 4년 반동안 회사 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비등기 이사였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권은 없었지만 기업 중대사안에 대한 협의 업무 등을 수행했다. 기존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으나 임기를 반 년 가량 남겨두고 떠났다.
와케 전 이사의 사임은 지난해 이뤄진 JT캐피탈 매각에 따른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2020년 JT저축은행 최대 주주인 일본 J트러스트그룹은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의 매각을 추진했다. JT저축은행은 대주주적격성 심사 문제로 매각이 최종 무산됐으나 JT캐피탈은 사모펀드 뱅커스트릿PE와 키스톤PE에 매각됐다.
와케 전 이사는 매각 전까지 JT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냈던 인물이다. JT저축은행 비상무이사를 겸임하며 두 계열사의 의사 결정을 조율해왔다. JT캐피탈 매각 직후 JT캐피탈 대표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JT저축은행 비상무이사로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줄어들었다. 와케 전 이사는 새롭게 맡게 된 해외 계열사 ‘J트러스트 뱅크’의 CRO(위험관리책임자) 직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비상무이사의 선임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JT캐피탈이 계열사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새로운 비상무이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며 “후임 인사가 선임될지 아닐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추가로 후임 인사를 선임하지 않을 경우 JT저축은행 임원진 중에서 일본인은 와타나베 타카시 전무만이 유일하게 남게 된다. 와타나베 전무는 오랜 기간 J트러스트그룹의 계열사 네오라인크레딧대부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한 인물이다. 2020년 비등기 이사로 JT저축은행 임원진에 합류했으며 작년부터는 등기이사로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와케 비상무이사와 와타나베 전무, 에구치 조지 비상임이사까지 일본인 3인이 임원진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JT저축은행의 경영 자율성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과의 소통 역할을 담당해왔던 에구치 전 이사는 J트러스트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과정에서 지난해 JT저축은행 비상임이사직을 내려놨다. 에구치 전 이사는 JT트러스트그룹의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J트러스트 대표와 계열사 넥서스뱅크의 대표직 등을 수행했다. 현재는 JT친애저축은행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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