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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거론’ KT클라우드 기업가치, 향후 변수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규제 '주목', IDC·MSP 등 수익모델 향방도 관심

이영호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2-09-21 08:11:1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클라우드가 대규모 투자유치에 나서면서 기업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 언급되는 KT클라우드의 기업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향후 미래사업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3조~4조원 정도 기업가치가 거론된다. 지난해 KT클라우드 매출은 4559억원이다. 2026년까지 매출을 2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관측되는 기업가치는 상당 수준의 EBITDA 멀티플이 적용됐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KT클라우드도 예비 투자자들에게 4조원대 기업가치를 어필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KT클라우드의 성장성이 반영된 숫자란 해석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장 기업가치를 봤을 땐 고평가된 몸값”라면서도 “KT클라우드가 구상한 향후 사업 확장 시나리오가 통한다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숫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몸값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변수도 있다. 공공 클라우드에서의 규제 변화가 꼽힌다. 공공 시장은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캡티브(Captive) 시장으로 분류된다. 현재 당국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 개편을 검토 중이다. CSAP를 통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같은 글로벌 CSP 진출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

다만 CSAP 규제는 완화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 경우 공공 클라우드 시장 내 토종 CSP 점유율 하락이 점쳐진다. 글로벌 CSP 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도 뒤따른다.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민간 시장과는 달리, 공공시장은 성장 폭이 한정적이다. 제한된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자가 뛰어들수록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KT클라우드가 구상하는 미래가치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클라우드 사업과 연계한 추가 수익 사업 성패도 주목된다. KT클라우드가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선 단순 CSP론 한계가 있다는 평이다. KT클라우드가 국내 선두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 제공사(MSP) 메가존클라우드와 공동전선을 펼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IT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은 한번 고객을 확보할 경우 ‘락인(Lock-in)' 효과로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주 높은 수익성을 바라긴 어렵다”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고객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MSP와 같은 추가 사업 모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는 KT클라우드의 또 다른 카드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도 주목한다. KT클라우드는 KT로부터 IDC라는 든든한 수익모델을 물려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IDC 사업으로 KT클라우드는 IT기업, CSP 등 외부 고객에게 IDC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꾸준한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KT클라우드는 조 단위 보유 자산을 토대로 동종 업체 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내세울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KT클라우드 투자 유치는 이달 말 숏리스트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미래에셋자산운용, 맥쿼리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10곳이 넘는 PEF가 투자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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